좋은시

김남조 좋은 시 편지

무명시인M 2022. 9. 8.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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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조 좋은 시 편지. Source: www. pixabay. com

김남조 좋은 시 편지. 그대에게 매일 편지를 쓴다. 단 한번도 부치지는 않는다.

편지

/김남조

그대만큼 사랑스러운 사람을 본 일이 없다

그대만큼 나를 외롭게 한 이도 없다

그 생각을 하면 내가 꼭 울게 된다

 

그대만큼 나를 정직하게 해 준 이가 없었다

내 안을 비추는 그대는 제일로 영롱한 거울

그대의 깊이를 다 지나가면 글썽이는 눈매의 내가 있다

나의 시작이다

 

그대에게 매일 편지를 쓴다

 

한귀절 쓰면 한귀절 와서 읽는 그대

그래서 이 편지는 한번도 부치지 않는다 🍒

 

출처 : 김남조 시집, 가난한 이름에게,미래사, 1991.

 

🍎 해설

우체부가 전해주던 종이 편지가 실종된지 오래다. 편지를 써서 사랑하는 마음을 전하던 시절에 사랑은 행복했다.

이 시의 방아쇠는 그대에게 매일 편지를 쓴다/한 구절을 쓰면 한 구절을 와서 읽는 그대, 그래서 이 편지는 한 번도 부치지 않는다이다.

얼마나 깊숙한 사랑인가? 멋있고 참 서정적인 상황이다.

 

편지를 부치지 않아도 지금 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읽어내는 사람, 나를 언제나 진심으로 읽어내는 사람,

 

그런 사람에게 문득 손편지를 쓰고 싶은 초가을이다. 단 부치는 편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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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만큼 사랑스러운 사람을 본 일이 없다

그대만큼 나를 외롭게 한 이도 없다

그 생각을 하면 내가 꼭 울게 된다

 

그대에게 매일 편지를 쓴다

한귀절 쓰면 한귀절 와서 읽는 그대

그래서 이 편지는 한번도 부치지 않는다

Source: www. pexels. 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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