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시

나태주 좋은 시 다시 9월이

무명시인M 2022. 9. 1.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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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주 좋은 시 다시 9월이. Source: www.pexels. com

나태주 좋은 시 다시 9월이. 오늘은 9월 1일이다. 좋은 9월 시부터 만나보자.

다시 9월이

/나태주

기다리라, 오래오래

될 수 있는 대로 많이

지루하지만 더욱

 

이제 치유의 계절이 찾아온다

상처받은 짐승들도

제 혀로 상처를 핥아

아픔을 잊게 되리라

 

가을 과일들은

봉지 안에서 살이 오르고

눈이 밝고 다리 굵은 아이들은

멀리까지 갔다가 서둘러 돌아오리라

 

구름 높이, 높이 떴다

하늘 한 가슴에 새하얀

궁전이 솟았다

 

이제 떠날 사람은 떠나고

남은 사람은 남게 되는 시간

기다리라, 더욱

오래오래 그리고 많이. 🍒

 

출처 : 나태주 시집, 오래 보아야 예쁘다 너도 그렇다,알에이치코리아,2015.

🍎 해설

다시 9월입니다. 가을 과일들은 봉지 안에서 살이 오르고 상처받은 짐승들도 제 혀로 상처를 핥아 치유를 하는 계절입니다.

 

기다리고 기다리다가 그리움이 밀려 옵니다. 나도 상처를 치유하는 계절입니다. 밀려 오는 그리움은 또 밀려 갈 것입니다. 높은 가을 하늘의 구름궁전처럼 가벼워 질 것입니다.마음 놓고 그리워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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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치유의 계절이 찾아온다

상처받은 짐승들도

제 혀로 상처를 핥아

아픔을 잊게 되리라

 

구름 높이, 높이 떴다

하늘 한 가슴에 새하얀

궁전이 솟았다

 

이제 떠날 사람은 떠나고

남은 사람은 남게 되는 시간

기다리라, 더욱

오래오래 그리고 많이.

Source: www.pexels. 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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