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시

정채봉 좋은 시 엄마가 휴가를 나온다면

무명시인M 2022. 8. 14.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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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채봉 좋은 시 엄마가 휴가를 나온다면. Source: www. pexels. com

정채봉 좋은 시 엄마가 휴가를 나온다면. 돌아가신 엄마가 하루 휴가를 나온다면. 

엄마가 휴가를 나온다면

/정채봉

하늘나라에 가 계시는

엄마가

하루 휴가를 얻어 오신다면

아니 아니 아니 아니

반나절 반시간도 안 된다면

단 5분

그래, 5분만 온대도 나는

원이 없겠다

 

얼른 엄마 품속에 들어가

엄마와 눈맞춤을 하고

젖가슴을 만지고

그리고 한번만이라도

엄마! 하고 소리내어 불러보고

숨겨놓은 세상사 중

딱 한 가지 억울했던 그 일을 일러바치고

엉엉 울겠다. 🍒

 

출처 : 정채봉 시집, 너를 생각하는 것이 나의 일생이었지,샘터,2006.

 

🍎 해설

돌아가신 어머니가 하늘나라에서 하루 휴가를 얻어 나오신다는 발상부터가 신선하다.

이 시는 마지막에서 승부가 났다. “숨겨놓은 세상사 중

딱 한 가지 억울했던 그 일을 엄마에게 일러바치고 엉엉 울겠다.”

 

살다 보면 엄마만이 누가 뭐래도 내 편이었다. 엄마만이 내 편을 들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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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나라에 가 계시는

엄마가

하루 휴가를 얻어 오신다면

그래, 5분만 온대도 나는

원이 없겠다

 

한번만이라도

엄마! 하고 소리내어 불러보고

숨겨놓은 세상사 중

딱 한 가지 억울했던 그 일을 일러바치고

엉엉 울겠다.

Source: www. pexels. 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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