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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천명 좋은 시 내 가슴에 장미를

무명시인M 2022. 6. 11.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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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천명 좋은 시 내 가슴에 장미를. Source: www. pixabay. com

노천명 좋은 시 내 가슴에 장미를.장미의 사랑을 안으로 연소시키는 아름다운 시.

내 가슴에 장미를

/노천명

더불어 누구와 얘기할 것인가

거리에서 나는 사슴모양 어색하다

 

나더러 어떻게 노래를 하라느냐

시인은 카나리아가 아니다

 

제멋대로 내버려두어다오

노래를 잊어버렸다고 할 것이냐

 

밤이면 우는 나는 두견!

내 가슴속에도 들장미를 피워다오 🍒

 

출처 : 노천명 시집, 내 가슴에 장미를1, 도서출판 책꽂이, 2016.

 

🍎 해설

*두견 : 두견새(소쩍새. 접동새). 못 다 한 사랑에 대한 사무치는 그리움으로 운다는 전설이 있다.

 

시인은 한때 친일, 친북 부역이라는 자신의 과거 행적에 관해 주변으로부터 시달림을 많이 받았다. 이 시는 이런 주변 비난자들에게 제멋대로 내버려다오라는 자기 변호와 밤에만 우는 나는 두견!”이라는 자기 한탄의 복합적인 심정을 토로하고 있다.

 

시인은 자신이 처연한 고독 속에 있는 사슴이라고 얘기한다. 동시에 화려한 장미가 아니더라도 들장미의 사랑을 가슴 속으로, 안으로 연소시키고 있다고 고백한다.

정과 슬픔의 한을 응축하고 있는 아름다운 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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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서 나는 사슴모양 어색하다

제멋대로 내버려두어다오

 

밤이면 우는 나는 두견!

내 가슴속에도 들장미를 피워다오

Source: www. pixabay. 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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