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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영 좋은 시 새해 새날은

무명시인M 2022. 2. 2.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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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영 좋은 시 새해 새날은. Source: www. pexels. com

오세영 좋은 시 새해 새날은. 새 마음 새 뜻으로 새해를 시작하자.

새해 새날은

/오세영

새해 새날은

산으로부터 온다.

 

눈송이를 털고

침묵으로 일어나 햇빛 앞에 선 나무,

나무는

태양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새해 새날은

산으로부터 온다.

 

긴 동면의 부리를 털고

그 완전한 정지 속에서 날개를 펴는 새

새들은 비상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새해 새날이 오는 길목에서

아득히 들리는 함성

그것은 빛과 밫이 부딪혀 내는 소리,

고요가 만들어 내는 가장 큰 소리,

가슴에 얼음장 깨지는 소리.

 

새해 새날은

산으로부터 온다.

 

얼어붙은 계곡에

실낱같은 물이 흐르고

숲은 일제히 빛을 향해

나뭇잎을 곧추세운다. 🍒

 

출처 : 오세영 시집, 꽃들은 별을 우러르며 산다, 시와시학사, 1992.

 

🍎 해설

새해 새날은 산으로부터 우리 곁으로 내려와 꿈과 희망과 용기를 전해준다. 자연이 전하는 메시지는 희망적이다. 우리의 삶을 새 마음 새 뜻으로 시작하라는 것이다.

 

눈송이를 털고 햇빛 앞에 선 나무는 태양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날개를 새로 펴는 새는 비상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가슴에 얼음장 깨지는 소리. 얼어붙은 계곡엔 실낱같은 물이 흐른다. 희망으로 가득하다.

 

2022년은 검은 호랑이의 해 임인년(壬寅年)이다. 팬데믹으로 지친 마음을 추스리며 새 마음 새 뜻으로 새해를 시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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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새날은

산으로부터 온다.

 

눈송이를 털고

침묵으로 일어나 햇빛 앞에 선 나무,

나무는

태양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Source: www. pexels. 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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