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시

김남조 좋은 시 겨울바다

무명시인M 2022. 1. 13. 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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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조 좋은 시 갸울바다. Source: www. pexels. com

김남조 좋은 시 겨울바다.이 시는 겨울에 우리의 마음을 조용히 힐링해 주는 시로 유명하다.

겨울 바다

/김남조

겨울 바다에 가 보았지

미지(未知)의 새

보고 싶던 새들은 죽고 없었네

 

그대 생각을 했건만도

매운 해풍에

그 진실마저 눈물져 얼어 버리고

 

허무의 불

물이랑 위에 불붙어 있었네

 

나를 가르치는 건 언제나

시간······.

끄덕이며 끄덕이며 겨울 바다에 섰었네.

 

남은 날은

적지만

기도를 끝낸 다음

더욱 뜨거운 기도의 문이 열리는

그런 영혼을 갖게 하소서

 

남은 날은

적지만······

 

겨울 바다에 가보았지

인고(忍苦)의 물이

수심 속에 기둥을 이루고 있었네 🍒

 

출처 : 김남조, 겨울바다, 상아출판사, 1967

 

🍎 해설

이 시는 겨울에 우리의 마음을 힐링해 주는 시로 유명하다.

 

이 시에서는 우선 사랑으로 인해 발생하는 고독, 기다림,슬픔 등을 통해 사랑을 원동력으로 하는 생명의 힘을 발견할 수 있다. 시인은 그대 생각을 했건만도/매운 해풍에/그 진실마저 눈물져 얼어버리고/허무의//물이랑 위에 불붙어 있었네라고 사랑의 아픔과 상처를 노래하고 있다.

 

그러나 사랑의 아픔과 상처, 절망과 시련을 겪고 찾아간 겨울바다는 시인에게 허무를 딛고 다시 일어설 토대를 마련해 준다.

허무와 좌절을 이겨내기 위한 뜨거운 기도를 올리려고 찾은 겨울바다앞에서 영혼의 부활을 소망한다. 이때 바다는 결국 모든 것을 다 받아준다.

그렇게 바다는 뉘우침과 속죄의 장소이면서 동시에 부활과 소생의 장소다.

 

언제나 약이 되는 건 시간... 더욱 뜨거운 기도로 살아갈 힘을 얻고자 겨울 바다 앞에서, 인고의 기둥 앞에서 그렇게 한없이 끄덕이며 소망한다. ” 는 시인의 시적 메시지는 팬데믹으로 지친 우리들의 마음에 와 닿는다.시의적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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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가르치는 건 언제나

시간······.

끄덕이며 끄덕이며 겨울 바다에 섰었네.

 

남은 날은

적지만

기도를 끝낸 다음

더욱 뜨거운 기도의 문이 열리는

그런 영혼을 갖게 하소서

Source: www. pexels. 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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