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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주 좋은 시 들길을 걸으며. 사랑하는 것의 벅찬 감동을 노래한 서정시.
들길을 걸으며
/나태주
세상에 그대를 만난 건
내게 얼마나 행운이었나!
그대 생각 내게 머물므로
나의 세상은 빛나는 세상이 됩니다
많고 많은 세상 사람 중에 그대 한 사람
이제는 내 가슴에 별이 된 사람
그대 생각 내게 머물므로
나의 세상은 따뜻한 세상이 됩니다.
어제도 들길을 걸으며
당신을 생각했습니다
오늘도 들길을 걸으며
당신을 생각합니다
어제 내 발에 밟힌 풀잎이
오늘 새롭게 일어나
바람에 떨고 있는 걸
나는 봅니다
나도 당신 발에 밟히면서
새로워지는 풀잎이면 합니다
당신 앞에 여리게 떠는
풀잎이면 합니다. 🍒
❄출처 : 나태주 시집, 『가장 예쁜 생각을 너에게 주고 싶다』, 알에이치코리아, 2017.
🍎 해설
너와 나는 기적의 만남이었다. 너와 나는 기적의 별들이 아닐 수 없다. 그렇다. 그대야말로 많고 많은 사람 중에 그대 한 사람이다.
이 시에는 사랑하는 이를 향한 애틋한 표현이 가득하다. 지쳤던 일상을 잊고, 마음 속 깊은 곳에 묻어뒀던 감정을 떠올리게 한다.
팬데믹 3년차 초반. 우리 모두들의 마음은 지쳐 있다. 사랑하는 것의 벅찬 감동을 노래한 이 서정시는 시의적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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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내 발에 밟힌 풀잎이
오늘 새롭게 일어나
바람에 떨고 있는 걸
나는 봅니다
나도 당신 발에 밟히면서
새로워지는 풀잎이면 합니다
당신 앞에 여리게 떠는
풀잎이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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