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시

황인숙 짧은 시 꿈

무명시인M 2021. 5. 19.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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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숙 짧은 시 꿈. Photo Source: www.pixabay. com

황인숙 짧은 시 꿈. 간결하고 아름다운 시다.

/황인숙

가끔 네 꿈을 꾼다.

전에는 꿈이라도 꿈인 줄 모르겠더니

이제는 너를 보면

아, 꿈이로구나,

알아챈다.

 

출처 : 황인숙, , 나의 침울한 소중한 이여, 문학과지성사, 1998.

 

🍎 해설

이제는 그대를 만날 수 없다. 그것을 알기에 꿈에서 그대를 만나도 이게 꿈이지 생시는 아니라는 것을 알아챈다

 

이별의 슬픈 감정을 최대한으로 자제(tone down)하고 있다. 대신에 그대를 만나는 꿈이라도 꾸고싶은 마음을 쉽고 담담한 시적 에스프리로 노래하고 있다. 또한 시 속에 모파상 작가의 반전이 숨어 있다. 짧지만 아름다운 시다.

가끔 네 꿈을 꾼다.

전에는 꿈이라도 꿈인 줄 모르겠더니

이제는 너를 보면

아, 꿈이로구나,

알아챈다.

Photo Source: www. unsplash. 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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