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시

천양희 사람의 일

무명시인M 2024. 11. 27. 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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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양희 사람의 일.

천양희 사람의 일.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다.

사람의 일

/천양희

고독 때문에 뼈아프게 살더라도

사랑하는 일은 사람의 일입니다.

고통 때문에 속 아프게 살더라도

이별하는 일은 사람의 일입니다.

사람의 일이 사람을 다칩니다.

 

사람과 헤어지면 우린 늘 허기지고

사람과 만나면 우린 또 허기집니다.

언제까지 우린 사람의 일과

싸워야 하는 것일까요.

 

사람 때문에 하루는 살 만하고

사람 때문에 하루는 막막합니다.

 

하루를 사는 일이 사람의 일이라서

우린 또 사람을 기다립니다.

사람과 만나는 일, 그것 또한

사람의 일이기 때문입니다. 🍒

 

출처 : 천양희 시집, 오래된 골목, 창비, 2003.

 

🍎 해설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다. 우리는 매일 사람을 만나며 산다. 사람과 헤어지면 우린 늘 허기지고 사람과 만나면 우린 또 허기진다. 사람 때문에 하루는 살 만하고 사람 때문에 하루는 막막하다. 하루를 사는 일이 사람의 일이라 우린 또 사람을 기다리며 하루를 보낸다.

 

그러나 만나는 일을 두려워 하지는 말자. 사람과 만나는 일, 그것 또한 사람의 일이기 때문이다. 사람의 숙명이기 때문이다.

 

고독 때문에 뼈아프게 살더라도

사랑하는 일은 사람의 일입니다.

 

사람과 헤어지면 우린 늘 허기지고

사람과 만나면 우린 또 허기집니다.

 

사람 때문에 하루는 살 만하고

사람 때문에 하루는 막막합니다.

 

하루를 사는 일이 사람의 일이라서

우린 또 사람을 기다립니다.

 

사람과 만나는 일, 그것 또한

사람의 일이기 때문입니다.

고독 때문에 뼈아프게 살더라도 사랑하는 일은 사람의 일입니다.
사람과 헤어지면 우린 늘 허기지고 사람과 만나면 우린 또 허기집니다.
사람 때문에 하루는 살 만하고 사람 때문에 하루는 막막합니다.
하루를 사는 일이 사람의 일이라서 우린 또 사람을 기다립니다.
사람을 만나는 일, 그것 또한 사람의 일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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