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상 오륙도. 부산의 명물 오륙도. 이은상 시인의 대표작 중 하나.
오륙도
/이은상
오륙도五六島 다섯 섬이 다시 보면 여섯 섬이
흐리면 한두 섬이 맑으신 날 오륙도라
흐리락 맑으락 하매 몇 섬인 줄 몰라라.
취하여 바라보면 열 섬이 스무 섬이
안개나 자욱하면 아득한 먼 바다라
오늘은 비 속에 보매 더더구나 몰라라.
그 옛날 어느 분도 저 섬을 헤다 못해
헤던 손 내리고서 오륙도라 이르던가
돌아가 나도 그대로 어렴풋이 전하리라. 🍒
❄출처 : 이은상 시집, 『노산시조선집』, 민족문화사, 1958.
🍎 해설
오륙도(五六島)는 부산의 명물이다. 오륙도를 이루는 6개 섬 이름도 참 아름답다. 세찬 풍파를 막아주는 방패섬, 소나무가 있는 솔섬, 갈매기 노리고 독수리가 모여드는 수리섬, 모양이 뾰족하게 생긴 송곳섬, 커다란 굴이 있는 굴섬, 등대섬이 줄지어 서 있다.
섬 이름은 동쪽(영도쪽)에서 보면 여섯 봉우리요, 서쪽(해운대쪽)에서 보면 다섯 봉우리가 된다는 데서 유래했다.
'오륙도 다섯 섬이 다시 보면 여섯 섬이/흐리면 한두 섬이 맑으신 날 오륙도라/흐리락 맑으락 하매 몇 섬인 줄 몰라라.' 아름다운 시다. 노산 이은상 시인의 대표작 중 하나다.
조용필의 ‘돌아와요 부산항에’는 ‘오륙도 돌아가는 연락선마다 목메어 불러 봐도 대답 없는 형제’라는 애달픈 사연이 담겨 있다. 오륙도는 더욱 유명하게 되었다.
🌹 참고 음악 “조용필의 돌아와요 부산항에” 정서주 노래
https://youtu.be/r3r7LU7Qmbo?si=98_cIPBTCgvwdUJX
오륙도五六島 다섯 섬이 다시 보면 여섯 섬이
흐리면 한두 섬이 맑으신 날 오륙도라
흐리락 맑으락 하매 몇 섬인 줄 몰라라.
취하여 바라보면 열 섬이 스무 섬이
안개나 자욱하면 아득한 먼 바다라
오늘은 비 속에 보매 더더구나 몰라라.
그 옛날 어느 분도 저 섬을 헤다 못해
헤던 손 내리고서 오륙도라 이르던가
돌아가 나도 그대로 어렴풋이 전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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