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시

김영랑 언덕에 누워

무명시인M 2024. 4. 2. 07:41
728x90
반응형

김영랑 언덕에 누워.

김영랑 언덕에 누워. 언덕에 누우면 사모하는 마음이...

언덕에 누워

/김영랑

언덕에 바로 누워

아슬한 푸른 하늘 뜻없이 바래다가

나는 잊었읍네 눈물 도는 노래를

그 하늘 아슬하야 너무도 아슬하야

 

이 몸이 서러운 줄 언덕이야 아시련만

마음의 가는 웃음 한 때라도 없드라냐

아슬한 하늘 아래 귀여운 맘 질기운 맘

내 눈은 감기었데 감기었데 🍒

 

출처 : 시문학 창간호(19303)에 발표. 김영랑 시집, 모란이 피기까지는- 김영랑 전집, 미래사, 1991.

 

🍎 해설

*바래다가: 바라보다가

즐기운: 즐거운

 

이 시는 높은 하늘을 보니 눈물의 노래를 잊고 즐거운 마음이 생겼다는 순수 서정시다.

 

나는 언덕에 바로 누워 높고 높은 푸른 하늘을 아무 생각 없이 바라보다가 그 하늘이 너무도 높아 눈물이 핑도는 노래를 잊었다. 사모하는 마음이 가득 찬 내 몸이 서러운 줄을 언덕만은 알 것이다. 그러나 마음에 가는 웃음은 항상 있었다. 높은 하늘 아래서 즐거운 마음에 내 눈은 저절로 감기였다.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 있어도 언덕에 누워 꿈을 잊지 않고 혼자서 고요히 꿈을 달성하고 싶다. 자신의 슬픔을 자연의 아름다움으로 승화시키고 있는 시적 리듬이 좋은 사랑시다.

반응형

언덕에 바로 누워

아슬한 푸른 하늘 뜻없이 바래다가

나는 잊었읍네 눈물 도는 노래를

그 하늘 아슬하야 너무도 아슬하야

 

이 몸이 서러운 줄 언덕이야 아시련만

마음의 가는 웃음 한 때라도 없드라냐

아슬한 하늘 아래 귀여운 맘 질기운 맘

내 눈은 감기었데 감기었데

언덕에 바로 누워 아슬한 푸른 하늘 뜻없이 바래다가
나는 잊었읍네 눈물 도는 노래를
이 몸이 서러운 줄 언덕이야 아시련만
내 눈은 감기었데 감기었데

반응형

'좋은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경림 매화를 찾아서  (2) 2024.04.09
이은상 오륙도  (0) 2024.04.05
백석 수라  (0) 2024.04.01
오규원 내가 꽃으로 핀다면  (0) 2024.03.30
전봉건 피아노  (2) 2024.0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