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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일러 스위프트 열풍의 정치문화적 함축성

무명시인M 2024. 2. 29.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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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ylor Swift, 35세,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2023년 TIME지 선정 올해의 인물. 사진은 스위프트의 인스타그램.

테일러 스위프트 열풍의 정치문화적 함축성. <해설 및 노래듣기>

테일러 스위프트 열풍의 정치문화적 함축성

🌹지진을 일으키는 함성

테일러 스위프트 Taylor Swift의 열풍이 지금 전 세계를 질풍과 노도처럼 휩쓸고 있다.
 
테일러 스위프트는 '빌보드 200'에서 총 68주간 정상을 차지했다. 총 67주간 정상의 엘비스 프레슬리의 기록을 깼다. 물론 영국의 전설적인 밴드 '비틀즈'는 132주 동안 1위를 차지했다. 그녀는 2억장의 앨범을 판매한 기록보유자다. 그녀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2.8억 명이다. 그 외에 그녀는 수 많은 음악대상을 수상한 기록을 갖고 있다.
 
지난 해 테일러 스위프트가 세계 각국 순회 콘서트 투어를 시작했다.
 
지난해 7월 22일 스위프트의 투어가 열린 미국 시애틀 미식축구 경기장. 관객이 개장 이래 최다인 7만2171명 운집했다. 이날 경기장 주변에선 규모 2.3 지진이 감지됐다. 이 경기장에서 열린 미식축구 경기에서 시애틀팀 공격수가 70야드 단독 질주 터치다운 했을 때에도 이런 규모의 지진이 감지되지는 않았었다.
 
별첨 참고 #1 영상을 보자. 관객들이 미친 듯이 떼창을 부르고 있다. 공연인지, 떼창인지 분간이 안된다. 환희와 행복감이 넘쳐 흐른다.
 
지난해 3월 미국에서 막을 연 세계 콘서트 투어는 올해 말까지 다섯 대륙에서 151차례 열릴 계획이다(미국과 남미 공연 완료). 투어의 위력은 물리적 지각 변동을 일으키는 데 그치지 않았다. 스위프트는 투어 시작 8개월 만인 지난해 11월, 단 60회 공연으로 매출 10억4000달러(약 1조3000억원)를 쓸어 담았다. 미국 대중음악 콘서트 투어 사상 최초로 10억달러를 돌파한 것이다.
 
공연 실황을 담은 영화도 대인기다. 그 영화는 박스 오피스 1위를 달린다. 그녀는 전 세계의 돈을 가마니로 쓸어 담고 있다.
 

🌹테일러 노믹스의 탄생

대부분의 투어가 미식축구장 규모이다보니 투어가 열리는 도시에 수 많은 팬들이 방문하고, 그로 인해 지역경제가 일시적으로 부흥하고 있다. 팬들이 방문한 도시에서 호텔, 요식업, 쇼핑, 관광, 교통 등에 지출을 많이 하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러한 현상을 설명하기 위해 '테일러 노믹스'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냈을 정도다.
 

🌹성공 비결

테일러 스위프트는 3시간 30분짜리 공연에서 44곡을 부른다. 16차례에 걸쳐 옷을 갈아입고, 불꽃, 연기, 색종이, 레이저, 3D 매핑 조명을 헤치며 무대 위를 날아다닌다. 다채로운 예술 세계, 야심 찬 공연 기술이 집약된다. 그녀는 이를 위해 빠르게 노래를 부르면서 러닝머신을 타는 훈련을 6개월 동안 했다고 한다. 그녀는 공연 장치를 실어 나르는 트럭운전사 50명에게 1인당 1억 3천만원의 보너스를 주기도 하고 공연 기술진에게 엄청난 보너스를 준다.
찬조 출연 인기가수들은 유튜브 쇼츠, 틱톡, 인스타그램 등 주류 SNS에 공연을 포스팅함으로써 테일러 열풍을 가속화시킨다.
 
그녀는 모든 노래를 직접 작사, 작곡, 노래를 하는 싱어송라이터다. 그녀는 공연 기획, 판매 기획도 자신이 한다.
 
그녀의 좌우명은 “날 밀어내는 건 ‘새로운 나’ 뿐이어야 한다.”이다. 매번 자기혁신하는 투지로 창작을 한다. 컨트리 음악, 팝, 록의 범주를 자유롭게 넘나든다.
 
무엇보다도 자신의 감정과 경험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부끄러워하지 말자는 ‘자기 긍정’ 메시지를 던진다. 이 점이 성공 비결의 핵심이다.
 

🌹 정치문화적 함축성

그녀의 성공 비결에는 그녀의 노래에 대한 정치문화적 수요가 있다는 것이 필자의 판단이다. 지금 세계 각국의 시민들은 분열과 분노, 방황하는 정치에 시달리고 있다. 미국은 매일 트럼프의 폭탄 발언으로 어리둥절하다. 세계가 어찌 되든 미국 시민만 등 따시고 배부르게 해준다는 트럼프의 재등장에 바이든 지지자든 트럼프 지지자든 벌에 쏘인 듯 띵하다.
 
남미는 정치가 실종된지 오래다. 포퓰리즘 경쟁의 참혹한 결과로 남미의 많은 국가는 연간 인플레율이 100%내지 1,000%다. 시민들은 정치를 증오하고 희망을 잃고 분노의 나날을 살고 있다.
 
정치의 존재이유는 시민들에게 꿈과 희망과 비전을 주는 데 있다.
 
테일러 스위프는 당당하고 솔직한 노래로 이처럼 분노한 시민들의 자존감, 자신감, 행복감, 비전, 희망을 불러 일으켜 준다.
 
결국 테일러 스위프트의 열풍은 정치에 실망한 분노한 시민들의 문화적 자구책이다. 여기에 팬데믹이 엔데믹으로 전환한 효과가 가세하여 거대한 문화 열풍의 폭발력이 커졌다.
 
그녀의 공연 실황 영화는 중국 전역 약 7천개 스크린에서 상영되며 약 175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인기에 힘입어 2024년 3월까지 상영이 연장됐다. 시진핑 정치에 실망한 중국 시민들이 있음을 반증한다.
 

🌹 TIME지의 명언

우리나라는 분열과 분노, 방황하는 정치에서 자유로울까? 오히려 롤 모델인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이번 4월 총선에서 여야는 망국의 길인 포퓰리즘 경쟁에 여름 밤 전등불에 모여드는 불나방처럼 뛰어 들고 있다.
 
TIME지가 2023년 올 해의 인물로 그녀를 선정하면서 선정이유로 밝힌 한 줄의 글이 뇌리를 떠나지 않는다.
 
”테일러 스위프트는 층층이 분열된 세계에서 남은 유일한 단일 문화입니다.
(She's the last monoculture left in our stratified world.)“
 
* 이 제목을 영역한다면 " Some political-cultural implications of Taylor Swift's bo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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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테일러 스위프트 공연 유튜브 쇼츠 걸작(41초)
https://www.youtube.com/shorts/JFdzX-AJNSw

지진을 일으키는 함성. 공연인지, 떼창인지?

🌹 #2. 잔인한여름(3분)
https://youtu.be/ULAH4Nn3PDE?si=9rY8IIDy7qYO4FrD

콘서트투어 개막곡 Cruel Summer.

🌹 #3. 난 영웅이 아냐(3분 30초)
https://youtu.be/3X4ahghsfBM?si=-1po5h5YizwWznZH

Anti-Hero. 자신은 주인공이 되기에는 부족하다는 자전적 노래.

🌹 #4. 넌 내꺼야(5분 30초)
https://youtu.be/02jW3XYg1lE?si=TZD4lwQcVKXl9m_A

You Belong With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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