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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고넘는 박달재 <노래듣기 및 해설>

무명시인M 2023. 7. 28. 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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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고넘는 박달재 <노래듣기 및 해설>

울고넘는 박달재 <노래듣기 및 해설>. KBS 가요무대 조사 20년 동안의 국민 애창곡 제1위.

울고넘는 박달재

/반야월 작사, 김교성 작곡, 박재홍 노래

천등산 박달재를 울고 넘는 우리 님아
물항라 저고리가 궂은 비에 젖는구려
왕거미 집을 짓는 고개마다 굽이마다
울었오 소리쳤오 이 가슴이 터지도록
 
부엉이 우는 산골 나를 두고 가는 님아
돌아올 기약이나 성황님께 빌고 가소
도토리묵을 싸서 허리춤에 달아주며
한사코 우는구나 박달재의 금봉이야
 
박달재 하늘고개 울고넘는 눈물고개
돌뿌리 걷어차며 돌아서는 이별길아
도라지 꽃이피는 고개마다 구비마다
금봉아 불러본다 산울림만 외롭구나 🍒
 
❄출처 : 반야월 작사, 김교성 작곡, 노래 박재홍/ 앨범 이름 "울고 넘는 박달재/꾀꼬리강산”, 고려레코드사, 1950(재취입).
 

🍎 해설

*물항라 저고리: 모시 또는 무명실을 세올이나 다섯올 씩 걸러서 성기게 짠 천으로 만든 저고리.
 
2005년, KBS가 가요무대 20주년을 맞아 시행한 여론조사에서 이 노래는 20년 동안 가장 많이 부른 국민 애창곡으로 뽑혔다.
 
충청북도 제천시에 있는 고갯길인 박달재의 전설을 배경으로 한 향토적이고도 구슬픈 가사와 그에 걸맞는 호소력 있는 멜로디를 통해 이 대중가요는 당시 대중들의 엄청난 반응을 이끌어냈었다. 당시의 청장년 세대들은 노래방에 가면 누군가가 이 노래를 부르는 걸 듣고 자랐다.
 
이 노래 가사에는 전설을 떠나 서민적인 정서가 은은하게 담겨 있다. 작곡에는 사실적인 우리의 정한을 그대로 드러내는 우리의 고유한 운율을 살리려는 감성이 배어 있다.
 
잘 알려진 이야기이지만 이 노래의 전설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박달이라는 선비가 과거를 보러 한양으로 가던 중 박달재 아래 마을에서 금봉이란 처녀와 만나게 되었다. 둘은 첫눈에 반하여 며칠을 즐거이 보냈으나 박달은 결국 과거 때문에 떠나야 했고, 장원급제하여 당당히 맞이하러 오겠노라 약조를 하였다. 금봉은 여행길에 먹을 수 있도록 박달 허리춤에 도토리묵을 만들어 주고 몇 년을 기도하며 기다렸으나 결국 박달은 돌아오지 않았다. 박달은 한양에 무사히 당도하긴 하였으나 머릿속이 금봉에 대한 일로 가득차 있었던 터라, 과거 시험까지 며칠의 나날을 금봉을 생각하며 시만 짓다가 낙방하고 만 것이었다. 금봉을 만나러 갈 낯이 없다고 생각한 박달은 한양에서 몇 년을 무위도식하다가 안 되겠다 싶어 금봉을 만나러 돌아갔는데, 마을에 도착하니 장례식이 한창이었다. 알고 보니 기다림에 지쳐 식음을 전폐한 금봉이 불과 사흘 전에 죽어 버린 것.”
 
다만 이 전설은 구전으로만 전해져 내려 오다가 이 노래가 나온 후에 다듬어져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의해 박달재의 전설로 공식화 되었다.
 

🌹노래듣기

박재홍 가수 외에도 수많은 가수들이 이 노래를 불렀다. 여기에서는 비록 비데오는 아니지만 가창력이 압권인 가황 나훈아의 노래를 감상하기로 한다.
https://youtu.be/MA82dXsQkRg

나훈아 울고 넘는 박달재

천등산 박달재를 울고 넘는 우리 님아
물항라 저고리가 궂은 비에 젖는구려
왕거미 집을 짓는 고개마다 굽이마다
울었오 소리쳤오 이 가슴이 터지도록
 
부엉이 우는 산골 나를 두고 가는 님아
돌아올 기약이나 성황님께 빌고 가소
도토리묵을 싸서 허리춤에 달아주며
한사코 우는구나 박달재의 금봉이야

천등산 박달재를 울고 넘는 우리 님아
물항라 저고리가 궂은 비에 젖는구려
도토리 묵을 싸서 허리춤에 달아주며
한사코 우는구나 박달재의 금봉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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