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시

박치성 봄이에게

무명시인M 2023. 11. 9.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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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치성 봄이에게.

박치성 봄이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아름다운 시.

봄이에게

/박치성

민들레가 어디서든 잘 자랄 수 있는 건
어디로 데려갈지 모르는 바람에
기꺼이 몸을 실을 수 있는
용기가 있기 때문이겠지
 
어디서든 예쁜 민들레를 피어낼 수 있는 건
좋은 땅에 닿을거라는 희망을 품었고
바람에서의 여행도 즐길수 있는
긍정을 가졌기 때문일거야
 
아직은 작은 씨앗이기에
그리 조급해하지 않아도 괜찮아
그리 불안해하지 않아도 괜찮아
 
넌 머지않아 예쁜 꽃이 될테니까 🍒
 
❄출처 : 박치성 시집, 『널 만난 후, 봄』, 부크크(bookk), 2016.
 

🍎 해설

희망과 용기를 주는 아름다운 시다.
민들레 홀씨가 바람에 날리고 날리어 어느 낯선 땅에 이르게 될지라도, 긍정하는 마음으로 기다리다 보면 언젠가는 아름다운 꽃으로 피어날 것이라는 확신을 노래한다.
민들레 홀씨가 저마다 이리저리 흩어져 떠돌며 부딪히게 될지라도 언젠가는 포근한 땅에 닿아 싹을 틔우고 잎을 피워 예쁜 꽃으로 자라날 것이다.
 
“넌 머지않아 예쁜 꽃이 될테니까”는 절창이다. 새로운 출발을 앞두고 불안함과 걱정으로 가득 차 있을 청소년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시다. 비단 청소년뿐이겠는가? 우리는 누구나 가끔 방향을 잃고 헤맨다.
 
어디 봄뿐이겠는가? 봄이가 가을이에게 조용히 속삭인다. “가을아, 올 한해 고생많았다. 불안하고 춥고 힘들더라도 굳건히 이겨내길 바란다. 넌 머지않아 예쁜 꽃이 될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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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가 어디서든 잘 자랄 수 있는 건
어디로 데려갈지 모르는 바람에
기꺼이 몸을 실을 수 있는
용기가 있기 때문이겠지
 
아직은 작은 씨앗이기에
그리 조급해하지 않아도 괜찮아
 
넌 머지않아 예쁜 꽃이 될테니까

민들레가 어디서든 잘 자랄 수 있는 건
용기가 있기 때문이겠지
아직은 작은 씨앗이기에 그리 조급해하지 않아도 괜찮아
넌 머지않아 예쁜 꽃이 될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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