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시

나태주 가을 안부

무명시인M 2023. 10. 13.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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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주 가을 안부.

나태주 가을 안부. 옛 친구가 갑자기 그리워지는 가을이다.안부를 물어볼까?

가을 안부

/나태주

골목길이 점점 환해지고

넓게 보인다

도시의 건물과 건물 사이가

점점 성글어진다

 

바람 탓일까

햇빛 탓일까

아니면 사람 탓일까

 

그래도 섭섭해하지 말자

우리는 오래된 벗

너 거기서 잘 있거라

나도 여기서 잘 있단다 🍒

 

출처 : 나태주 시집, 너와 함께라면 인생도 여행이다, 열림원, 2019.

 

🍎 해설

가을은 수확의 계절이지만 동시에 고독의 계절이다. 누군가가 그리워진다. 옛 친구가 그리워지기도 한다.

 

가을에 좁은 골목길이 점점 환하게 점점 넓게 보이는건 그 길에서 옛 친구를 만나고 싶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친구가 보이지 않더라도 섭섭해 하지 말자. 우리는 오래된 벗. 부디 아프지마라. 나도 여기서 건강하게 지낼거다.

 

그러나 그리운  옛 벗들에게 이 가을에 안부 문자메시지 하나 보내는 게 어떨지? 오랜만에 안부 문장을 작성하기가 좀 쑥스러우면 이 시를 통째로 Ctrl + C/ Ctrl + V한 문자메시지를 보내면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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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길이 점점 환해지고

넓게 보인다

도시의 건물과 건물 사이가

점점 성글어진다

 

그래도 섭섭해하지 말자

우리는 오래된 벗

너 거기서 잘 있거라

나도 여기서 잘 있단다

골목길이 점점 훤해지고 넓게 보인다
도시의 건물과 건물 사이가 점점 성글어진다
그래도 섭섭해하지 말자 우리는 오래된 벗
너 거기서 잘 있거라 나도 여기서 잘 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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