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나태주 까닭. 한 사람을 사랑하여 아름다웠던 시간을 고백하는 예쁜 사랑시.
까닭 / 나태주
꽃을 보면 아, 예쁜
꽃도 있구나!
발길 멈추어 바라본다
때로는 넋을 놓기도 한다
고운 새소리 들리면 어, 어디서
나는 소린가?
귀를 세우며 서 있는다
때로는 황홀하기까지 하다
하물며 네가
내 앞에 있음에야!
너는 그 어떤 세상의
꽃보다도 예쁜 꽃이다
너의 음성은 그 어떤 세상의
새소리보다도 고운 음악이다
너를 세상에 있게 한 신에게
감사하는 까닭이다. 🍒
❄출처 : 나태주 시집, 『한 사람을 사랑하여』, 홍성사, 2022.
🍎 해설
누구에게나 내게만 보이는 사람이 있다. 거친 세상 한가운데 살아갈 힘을 주는 사람이다. 서로를 만나기 위해 지금까지 걸어온 사람. 그 아름다운 한 사람이 우주처럼 느껴진다.
꽃처럼 별처럼 사랑스러운 한 사람에게 가장 예쁜 말을 적어 보내는 것이 이 시다. “너를 있게 한 신에게 감사하는까닭이다.”
한 사람을 사랑하여 아름다웠던 시간을 고백하는 사랑시다. 예쁘고 순수하고 서정이 넘쳐나는 사랑시다.
반응형
너는 그 어떤 세상의
꽃보다도 예쁜 꽃이다
너의 음성은 그 어떤 세상의
새소리보다도 고운 음악이다
너를 세상에 있게 한 신에게
감사하는 까닭이다.
반응형
'좋은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류시화 돌 속의 별 (2) | 2023.05.22 |
---|---|
이근배 찔레 (0) | 2023.05.14 |
이채 5월에 꿈꾸는 사랑 (0) | 2023.05.08 |
이복희 담쟁이의 예절 (0) | 2023.05.07 |
이정하 사랑해서 외로웠다 (0) | 2023.05.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