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시

용혜원 짧은 시 가로등

무명시인M 2023. 5. 9.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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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혜원 짧은 시 가로등.

용혜원 짧은 시 가로등. 그리움에 관한 아주 짧은 시.

가로등

/용혜원

그리움이

얼마나 사무쳤으면

눈동자만 남았을까

 

출처 : 용혜원 시집, 용혜원 짧은 시, 책만드는집, 2018.

 

🍎 해설

용혜원 시인은 쉬운 일상적인 시어를 선택하여 독자에게 친밀하게 다가간다. 시인은 언어를 꼬거나 뒤트는 작업 없이, 사랑의 기쁨과 슬픔, 그리움과 쓸쓸함의 정서를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표현한다. 한편 그는 끊임없는 사랑시에 대한 열정을 갖고 있는 시인인 것으로 보인다.

 

이 시도 아주 쉬운 시어로 사랑과 그리움의 감정을 표현한다. 기다리고 기다려도 사랑하는 이가 오지 않기에 사랑하는 이가 돌아오는 길목을 밝혀주려고 눈동자를 환하게 밝히다 보니 가로등엔 그렇게 눈동자만 남았다.

 

시인은 사랑과 그리움의 절실한 감정을 가로등에서도 발견하고 있다. 그리움에 관한 촌철寸鐵의 디자인이 있다.

이 싱그로운 5월의 밤, 그 사람의 귀가 길 골목에서 가로등이 되어 사랑하는 사람을 애타게 기다려 보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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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이

얼마나 사무쳤으면

눈동자만 남았을까

그리움이
얼마나 사무쳤으면
눈동자만
남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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