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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칠환 짧은 시 웃음의 힘. 웃음과 해학, 촌철의 짧은 시.
웃음의 힘
/반칠환
넝쿨장미가 담을 넘고 있다
현행범이다
활짝 웃는다
아무도 잡을 생각 않고 따라 웃는다
왜 꽃의 월담은 죄가 아닌가? 🍒
❄출처 : 반칠환 시집, 『웃음의 힘』, 지혜, 2012.
🍎 해설
반칠환 시인은 짧은 시의 창작을 시도하고 있다. 짧지만 긴 여운, 의표를 찌르는 해학과 통찰의 시편들은 인터넷 시대에 시가 어떻게 사람들의 가슴에 스밀 수 있는가를 시험하는 문학적 소통의 시금석이자 내비게이션이다.
재치문답에 함몰되지 않으면서 시 언어의 경제성과 삶을 관통하는 통찰이 짧은 시에 서정적으로 압축되어 있어야 할 것이다.
이 짧은 시도 웃음과 해학, 통찰과 시적 직관이 잘 디자인 되어 있다.
'넝쿨 장미가 담을 넘고 있다. 도둑이다. 현행범이다.'
그런데 주거침입죄 월담을 한 도둑인 꽃이 도망가지 않고 오히려 활짝 웃는다.
사람들도 “웃는 꽃을 보고 아무도 잡을 생각을 안 하고 따라 웃는다"
비유가 있고, 디자인도 있고, 무엇보다도 즐거운 웃음을 선사하는 힘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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넝쿨장미가 담을 넘고 있다
현행범이다
활짝 웃는다
아무도 잡을 생각 않고 따라 웃는다
왜 꽃의 월담은 죄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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