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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바람이 불어. 윤동주 시인의 깊숙한 자아성찰의 시.
바람이 불어
/윤동주
바람이 어디로부터 불어 와
어디로 불려 가는 것일까
바람이 부는데
내 괴로움에는 이유가 없다.
내 괴로움에는 이유가 없을까
단 한 여자를 사랑한 일도 없다.
시대를 슬퍼한 일도 없다.
바람이 자꼬 부는데
내 발이 반석 우에 섰다.
강물이 자꼬 흐르는데
내 발이 언덕 우에 섰다. 🍒
❄출처 : 윤동주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보물창고 , 2011.
🍎 해설
윤동주 시인은 자신의 괴로움에는 이유가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시인에게는 일제 강점기라는 시대적 아픔이 있다. 반어법이다.
시인은 반석과 언덕 위에 서서 일제에 적극적으로 저항하지 못하고 방관자로 서 있는 자신을 조용히 자책하고 있다.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 했다”는 시인의 자아성찰의 모습을 보는 우리의 마음은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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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어디로부터 불어 와
어디로 불려 가는 것일까
바람이 부는데
내 괴로움에는 이유가 없다.
강물이 자꼬 흐르는데
내 발이 언덕 우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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