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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은 간다 <노래듣기 및 해설>

무명시인M 2023. 1. 31. 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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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은 간다 <노래듣기 및 해설>

봄날은 간다 <노래듣기 및 해설>. 전설적인 한국의 빅 히트곡 해설.

봄날은 간다

/손로원 작사, 박시춘 작곡, 백설희 노래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

오늘도 옷고름 씹어가며

산제비 넘나드는 성황당길에

꽃이 피면 같이 웃고 꽃이 지면 같이 울던

알뜰한 그 맹세에 봄날은 간다

 

새파란 풀잎이 물에 떠서 흘러가더라

오늘도 꽃 편지 내던지며

청노새 짤랑대는 역마차 길에

별이 뜨면 서로 웃고 별이 지면 서로 울던

실없는 그 기약에 봄날은 간다

 

열아홉 시절은 황혼 속에 슬퍼지더라

오늘도 앙가슴 두드리며

뜬구름 흘러가는 신작로 길에

새가 날면 따라 웃고 새가 울면 따라 울던

얄궂은 그 노래에 봄날은 간다 🍒

 

출처 : 손로원 작사, 박시춘 작사, 백설희 노래 봄날은 간다, 대구 유니버설레코드사, 1954.

 

🍎 해설

🌹 가사 해설

6.25전쟁 시절 너무 환해서 더욱 슬픈 봄날이라는 역설이 전쟁에 시달린 사람들의 한 맺힌 내면 풍경을 가사에서부터 보여줬다. 짙은 서정성이 있다.

 

봄의 기쁨보다 슬픔을 노래했다. 멀리 떠난 임을 그리는 여인의 마음을 시적으로 표현했다. ‘봄날은 간다에서 느껴지는 정서는 토속적이다. 옷고름, 성황당, 청노새, 역마차 등의 단어에서 알 수 있다.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란 첫 구절부터 아련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봄날의 찬란함과 인간의 허무한 심정을 대비시키면서 한국적 정서를 잘 드러내고 있다

같이 울고 같이 웃던임이 떠나고 나서 체념하듯 봄날은 간다고 말하는 대목이 큰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2004년 계간 시인세계에서는 현역 시인 100명이 좋아하는 대중가요 노랫말로 봄날은 간다1위로 선정하였다.

 

🌹 작곡 해설

박시춘 작곡이다. 형식다단조, 4/4박자, 블루스 곡 <봄날은 간다>에는 누구나 공감하는 한국적 한의 정조가 가득하다.

애절한 음률과 가사가 마음을 울리는 아름다운 노래다.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오랫동안 즐겨 부르던 빅히트곡으로 꼽힌다.

 

🌹 장사익 노래 듣기

1954, 당대의 레전드 가수 백설희(가수 전영록의 어머니)의 실질적인 데뷔곡이다. 백설희 이후에 금사향, 이미자, 배호, 조용필, 나훈아, 은방울자매, 하춘화, 문주란, 최헌, 이은하, 금과은, 심수봉, 김도향, 이동원, 장사익, 한영애, 홍서범 등 당대 최고의 가수들이 이 곡의 리메이크 대열에 동참했다.

 

여기에서는 장사익의 노래를 감상한다. 편곡을 다르게 하고 장사익 특유의 맛을 살려 독특한 노래로 평가받고 있다. 이 영상은  장사익이 부른 유명한 작품이다.

https://youtu.be/JjPGjdPNIu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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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 오늘도 옷고름 씹어가며
산제비 넘나드는 성황당길에
꽃이 피면 같이 웃고 꽃이 지면 같이 울던
알뜰한 그 맹세에 봄날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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