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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광모 좋은 시 고드름. 겨울꽃 고드름.새로운 비상의 암시.
고드름
/양광모
거꾸로 매달려 키우는 저것이
꿈이건 사랑이건
한 번은 땅에
닿아보겠다는 뜨거운 몸짓인데
물도 뜻을 품으면
날이 선다는 것
때로는 추락이
비상이라는 것
누군가의 땅이
누군가에게는 하늘이라는 것
겨울에 태어나야
눈부신 생명도 있다는 것
거꾸로 피어나는 저것이
겨울꽃이라는 것 🍒
❄출처 : 양광모 시집, 『나보다 더 푸른 나를 생각합니다』, 푸른길, 2021.
🍎 해설
시인은 고드름을 겨울꽃이라고 부른다. 한 번은 땅에 닿아보겠다는 뜨거운 몸짓으로 거꾸로 매달려 크는 겨울꽃이 고드름이다.
때로는 추락이 비상이다. 누구나 춥고 괴롭고 쓸쓸한 겨울을 경험할 수 있다. 그럴 때마다 겨울에만 거꾸로 매달려 핀 겨울꽃 고드름을 생각하면서 새로운 비상을 모색해 보시기 바란다.물도 뜻을 품으면 날이 선다.
거꾸로 매달려 키우는 저것이
한 번은 땅에
닿아보겠다는 뜨거운 몸짓인데
물도 뜻을 품으면
날이 선다는 것
때로는 추락이
비상이라는 것
거꾸로 피어나는 저것이
겨울꽃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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