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시

양광모 고드름

무명시인M 2023. 1. 21. 06:20
728x90
반응형

양광모 고드름.

양광모 좋은 시 고드름. 겨울꽃 고드름.새로운 비상의 암시.

고드름

/양광모

거꾸로 매달려 키우는 저것이

꿈이건 사랑이건

한 번은 땅에

닿아보겠다는 뜨거운 몸짓인데

 

물도 뜻을 품으면

날이 선다는 것

때로는 추락이

비상이라는 것

누군가의 땅이

누군가에게는 하늘이라는 것

 

겨울에 태어나야

눈부신 생명도 있다는 것

거꾸로 피어나는 저것이

겨울꽃이라는 것 🍒

 

출처 : 양광모 시집, 나보다 더 푸른 나를 생각합니다, 푸른길, 2021.

 

🍎 해설

시인은 고드름을 겨울꽃이라고 부른다. 한 번은 땅에 닿아보겠다는 뜨거운 몸짓으로 거꾸로 매달려 크는 겨울꽃이 고드름이다.

 

때로는 추락이 비상이다. 누구나 춥고 괴롭고 쓸쓸한 겨울을 경험할 수 있다. 그럴 때마다 겨울에만 거꾸로 매달려 핀 겨울꽃 고드름을 생각하면서 새로운 비상을 모색해 보시기 바란다.물도 뜻을 품으면 날이 선다.

 

거꾸로 매달려 키우는 저것이

한 번은 땅에

닿아보겠다는 뜨거운 몸짓인데

 

물도 뜻을 품으면

날이 선다는 것

때로는 추락이

비상이라는 것

 

거꾸로 피어나는 저것이

겨울꽃이라는 것

거꾸로 매달려 키우는 저것이
물도 뜻을 품으면 날이 선다는 것
때로는 추락이 비상이라는 것
거꾸로 피어나는 저것이 겨울꽃이라는 것

반응형

'좋은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종하 딸을 위한 시  (0) 2023.01.29
양광모 좋은 시 인연  (0) 2023.01.25
박목월 뻐꾸기  (2) 2023.01.19
나태주 여자  (2) 2023.01.17
양광모 가슴 뭉클하게 살아야 한다  (0) 2023.0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