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시

이수동 좋은 시 동행

무명시인M 2022. 11. 11.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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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동 좋은 시 동행.

이수동 좋은 시 동행. 청첩장에 자주 인용되는 시다.

동행

/이수동

꽃 같은 그대,

나무같은 나를 믿고 길을 나서자.

 

그대는 꽃이라서 10년이면 10번은 변하겠지만

나는 나무 같아서 그 10년, 내 속에 둥근 나이테로만 남기고 말겠다.

 

타는 가슴이야 내가 알아서 할 테니

길 가는 동안 내가 지치지않게

그대의 꽃향기 잃지 않으면 고맙겠다. 🍒

 

출처 : 이수동 시집, 토닥토닥 그림편지, 아트박스 , 2010.

 

🍎 해설

부부는 아름다운 동행이다. 가족도 소중한 동행이다.

삶의 여정에서 동행해 줄 수 있는 친구가 몇이라도 있다면 그는 행복한 사람이다.

 

길 가는 동안 여자인 그대가 아름다운 꽃이라면 꽃과 같이 매년 변하더라도 남자인 나는 안으로 나이테만 남기는 나무처럼 변하지 않는 동행을 하겠다.

 

길 가는 동안 남자인 내가 비록 힘들고 타는 가슴이야 내가 알아서 할테니 그대는 꽃이 돼 꽃의 정체성을 잃지말고 꽃향기를 풍겨주길 바라는 우직하고 따스한 마음이 가슴에 와 닿는다.

 

이 시는 청첩장에 자주 인용된다.

청첩장은 이렇게 시작된다.

나무같은 남편, 꽃같은 아내가 되어...” 여러분이 이미 결혼을 했더라도 그 다음 청첩장 문구를 완성해 보시기 바란다.

 

🌹 화가 겸 시인 이수동

시인보다 화가로 더 널리 일려져 있다.

1959년 생. 영남대학교 미술대학과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절제된 이미지와 매혹적인 제목, 감성적이고 따뜻한 느낌의 화풍으로 널리 사랑받는 화가. “그림은 나를 위해 그리는 것이 아니라 보는 사람을 위해 그리는 것이라는 일념으로 그려낸 그의 그림들은 그동안 지친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따스한 위로가 되어주었다. KBS 드라마 가을동화의 주인공 윤준서(송승헌 분)가 그린 그림의 실제 화가로 알려지면서 유명세를 얻었으며 이후 겨울연가」「여름향기」「봄의 왈츠시리즈의 타이틀 글씨를 썼다. 그림을 통해서 보다 많은 이들이 즐겁고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펴낸 그의 첫 책 토닥토닥 그림편지는 우리 시대 최고의 어른들을 위한 그림 동화로 꼽히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동안 총 23회의 개인전을 열었으며 190회 이상의 그룹전에 참여했다. 멜버른 아트페어와 시드니 아트페어에 그림을 출품했으며 한국국제아트페어(KIAF)에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 그의 그림은 드라마, 달력, 영화 포스터, 도서, 기업광고 대표 이미지 등에 자주 쓰일 만큼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으며 최근에는 다양한 매체와의 콜라보레이션 작품도 선보이고 있다.

출처 : 이수동 시집, 토닥토닥 그림편지, 아트박스 , 2010, 출판사의 작가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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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같은 나를 믿고 길을 나서자.

 

그대는 꽃이라서 10년이면 10번은 변하겠지만

나는 나무 같아서 그 10년, 내 속에 둥근 나이테로만 남기고 말겠다.

 

길 가는 동안 내가 지치지않게

그대의 꽃향기 잃지 않으면 고맙겠다.

꽃같은 그대
나무같은 나를 믿고 길을 나서자.
이수동 화가의 그림. 가슴이 따스해 지는 그림들을 그리고 있다.
나는 나무. 10년 내 속에 둥근 나이테로만 남기고 말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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