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유안진 짧은 시 계란을 생각하며. 결국 나는 내가 낳는다.
계란을 생각하며
/유안진
밤중에 일어나 멍하니 앉아 있다
남이 나를 헤아리면 비판이 되지만
내가 나를 헤아리면 성찰이 되지
남이 터뜨려 주면 프라이감이 되지만
나 스스로 터뜨리면 병아리가 되지
환골탈태(換骨奪胎)란 그런 거겠지. 🍒
❄출처 : 유안진 시집, 『나는 내가 낳는다』, 시인생각, 2013.
🍎 해설
유명한 서양 속담이 있다.
말을 물가로 데려갈 수는 있어도 물을 억지로 먹일 수는 없다. (You can lead a horse to water but you can’t make him drink.)
내 삶은 내가 주동적으로 이끌어야 한다. 결국 나는 내가 낳는다. 나는 거듭날 수 있다.
다만 뼈아픈 자기성찰과 진심어린 참회 속에서만 이게 가능하다.
반응형
밤중에 일어나 멍하니 앉아 있다
남이 나를 헤아리면 비판이 되지만
내가 나를 헤아리면 성찰이 되지
남이 터뜨려 주면 프라이감이 되지만
나 스스로 터뜨리면 병아리가 되지
환골탈태란 그런 거겠지.
반응형
'짧은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은 짧은 시 순간의 꽃 9 <민들레씨> (0) | 2022.10.25 |
---|---|
윤보영 짧은 시 먼지 (2) | 2022.10.15 |
양광모 짧은 시 10월 예찬 (0) | 2022.10.12 |
유안진 짧은 시 옛날 애인 (0) | 2022.10.10 |
김용택 짧은 시 울고 들어온 너에게 (0) | 2022.10.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