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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택 짧은 시 울고 들어온 너에게. 꽝꽝 언 그대 마음을 위로해 주는 시.
울고 들어온 너에게
/김용택
따뜻한 아랫목에 앉아
엉덩이 밑으로 두 손 넣고
엉덩이를 들었다 놨다 되작거리다보면
손도 마음도 따뜻해진다.
그러면 나는
꽝꽝 언 들을 헤매다
들어온 네 얼굴을 두 손으로 감싼다. 🍒
❄출처 : 김용택 시집, 『울고 들어온 너에게』, 창비, 2016.
🍎 해설
밖에서 돈을 벌기 위해 우리는 많은 상처를 받고 산다. 현실은 늘 불안하고 초조하다. 경제적으로 잘살고 있는 사람들도 정신적으로는 방황하는 때가 많다. 그런 사람들도 사는 것이 꽝꽝 언 들판을 헤매고 있는 느낌을 받는 수가 있다.
그렇게 하루를 먹고 살기 위한 현장에서 보내고 꽝꽝 언 들을 헤매다 집에 왔을 때, 누군가가 반겨주는 것이 삶의 원동력이 된다.
따뜻한 아랫목에 앉아 있으면 엉덩이가 따뜻하고 그 밑에 손을 넣으면 손도 따뜻해잔다. 아무 말 없이 그 따스해진 두 손으로 꽝꽝 언 들을 헤매다 들어온 내 얼굴을 감싸주고 푸근한 마음을 내어주는 것이야말로 내 삶을 재충전해 주는 배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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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아랫목에 앉아
엉덩이 밑으로 두 손 넣고
엉덩이를 들었다 놨다 되작거리다보면
손도 마음도 따뜻해진다.
그러면 나는
꽝꽝 언 들을 헤매다
들어온 네 얼굴을 두 손으로 감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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