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치 음맹이 만드는 힐링음악

슈베르트 보리수 해설

무명시인M 2022. 9. 24. 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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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베르트 보리수 해설. 보리수 그늘 아래서 단 꿈을 꾸었네.

슈베르트 보리수 해설. 고등학교 시절 억수로 많이 불렀다. 지금 들어 보니...

보리수

/슈베르트 작곡. 빌헬름 뮐러 시인 작사

성문 앞 우물 가에

서 있는 보리수

난 그 그늘 아래서

수많은 단꿈을 꾸었네.

 

보리수 껍질에다

사랑의 말 새겨넣고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언제나 그곳을 찾았네.

 

나 오늘 이 깊은 밤에도

그곳을 지나지 않을 수 없었네.

캄캄한 어둠 속에서도 두 눈을 꼭 감아 버렸네. 🍒

 

Am Brunnen vor dem Tore

da steht ein Lindenbaum

ich traumt' in seinem Schatten

so manchen sußen Traum.

 

Ich schnitt in seine Rinde

so manches liebe Wort

es zog in Freud' und Leide

zu ihm mich immer fort.

 

Ich mußt’auch heute wandern

vorbei in tiefer Nacht

da hab' ich noch im Dunkel

die Augen zugemacht.

 

출처:독일의 낭만주의 시인 빌헬름 뮐러(1794~1827)1821~1822에 완성한 시집 겨울나그네에 수록.

 

🍎 해설

🌹 가사 해설

고등학교 시절 열심히 불렀던 노래다. 한없이 아름다운 음악 같기도 하고 어딘가에 철학이 담겨있는 듯한 고상한 노래였다. 그 때엔 가사의 깊은 뜻은 잘 몰랐다.

 

젊은 시절 보리수 나무 그늘에 앉아서 쉬며 보리수 나무 껍질에다 사랑의 말 새겨 놓고 단 꿈을 꾸었다. 젊을 때엔 기쁠 때나 슬플 때나 그 곳을 찾아 안식을 취했다. 그 곳이 그토록 아름답고 편했다. 그러나 세월처럼 무서운 것은 없다. 그 천진난만한 우리들의 아름다운 젊은 날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흘러만 가는 시간의 힘 앞에 우리 인생은 속수무책인지도 모른다.

 

지금 이 시를 다시 읽어 보니 뭔가 좀 알 것 같다.

 

🌹 작곡 해설

겨울나그네는 슈베르트가 가난과 질병 속에서 마지막으로 작곡한 가곡집이다. 빌헬름 뮐러의 시집 겨울나그네의 시 24편에 곡을 붙여 연가곡으로 작곡했다.

 

사랑을 잃은 젊은이가 일체의 희망을 잃고 절망한 나머지 눈보라치는 겨울에 방황하는 모습을 극히 영탄적으로 묘사한 작품이다. 따라서 전체적으로 어둡고 우울한 분위기가 조성된다.

 

<보리수>24곡으로 구성된 연가곡집 겨울나그네(Winterreise)’의 다섯 번째 곡으로 슈베르트는 이 곡을 매우 사랑했다고 한다.

 

보리수(Der Lindenbaum)는 민요풍의 매우 아름다운 노래이다.

반주는 잎이 흔들거림을 느끼게 하여 다분히 묘사적이다. 2절의 전반에서 단조가 되고. 3절 뒤는 격렬한 분위기가 된다. 명랑하다고는 말할 수 없겠지만 어둡고 우울한 분위기는 결코 아니다.

 

간결하고 소박하다. 평온함과 우수를 동시에 느끼게 한다. 명곡이다.

 

가난과 질병에 시달리던 슈베르트는 1827년에 이 겨울나그네 가곡집을 완성하고는 그 다음해인 1828년 낙엽이 떨어지던 가을에 영원한 겨울나그네가 되어 버렸다.그의 나이 불과 31세였다. 이 겨울나그네도 그의 사후에야 공연되었다.

 

여기에 소개하는 보리수는 독일의 바리톤 가수의 레전드 디트리히 피셔 디스카우가 불렀다. 그는 딱딱한 독일어 발음을 예술적으로 발성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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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베르트 겨울나그네 중 보리수.

성문 앞 우물 가에 서 있는 보리수
난 그 그늘 아래서 단 꿈을 꾸었네.
보리수 껍질에다 사랑의 말 새겨넣고
기쁠 때나 슬플 때나 그 곳을 찾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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