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시

구영주 짧은 시 헛된 바람

무명시인M 2022. 9. 17. 0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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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영주 짧은 시 헛된 바람. 그 사람을 어느 이름모를 거리에서 마주치고 싶다.

구영주 짧은 시 헛된 바람. 이뤄질 수 없는 사랑에 대한 한없는 그리움.

헛된 바람

/구영주

어느 이름 모를 거리에서

예고없이 그대와 마주치고 싶다

 

그대가 처음

내 안에 들어왔을 때의

그 예고 없음처럼 🍒

 

출처 : 구영주 시집, 누구에게나 그리움은 있다지만,오상출판사.1993.

 

🍎 해설

누구에게나 이뤄질 수 없는 사랑에 대한 그리움이 남아 있다. 잊을 수 없는 그 사람은 내게 큰 희망이지만 동시에 큰 아픔이기도 했다. 그런데도 길거리에서 우연히 한 번 마주쳤으면 하는 그런 소망이 남아 있다.

 

이 시는 이뤄질 수 없는 사랑에 대한 그리움을 아름답게 형상화하였다.

간결하지만 시적 임팩트는 아주 크다.

 

🌹 구영주 시인

구영주(丘英珠) 시인, 아나운서, 교사 (1944~1999)

서울 출생. 군산여고를 나와 중앙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강릉대학교 대학원에서 국어국문학을 전공하였다. KBS 대전방송국 아나운서, 강릉 MBC 아나운서를 거쳐 강릉중학교와 강릉명륜고등학교 교사를 지냈다. 한국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국제 펜클럽 한국본부 위원, 관동문학 이사, 강릉 오죽문학회 초대회장을 역임하였다. 정선에서 고등학교 교사로 근무하다가 타계하였다.

 

1979월간문학신인상에 요정이 옵니다등이 당선되어 등단했다. <세계시>, <해안>, <산까치>, <미래시> 동인으로 활동하였다. 향토적, 토속적인 대상을 서정적으로 그려내며, 쉽게 지나치기 쉬운 일상적인 소재에서 시적 의미를 끌어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집으로 마음 준 파도 못잊어요(월간문화사, 1980), 호밋날 쟁깃날(심상사, 1981), , 그 진동 항아리여(홍법원, 1983), ()하고도 정이 들면(혜진서관, 1985), 홀로 뜨는 해(오상출판사, 1988), 앓는 푸른 숲(오상출판사, 1989), 아우라지 뱃사공아 배 좀 건네주게(오상출판사, 1996), 정선 아라리(혜진서관, 1997), 고귀한 사랑(원영출판사, 1999)이 있다.

 

1986년 대한민국 문학상, 1989년 강원도 문화상, 1996 허난설헌 문학대상을 받았으며, 타계한 뒤 2013년 제1회 난설헌 시문학상을 수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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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이름 모를 거리에서

예고없이 그대와 마주치고 싶다

 

그대가 처음

내 안에 들어왔을 때의

그 예고 없음처럼

 

어느 이름모를 거리에서
예고없이 그대와 마주치고 싶다
그대가 처음 내 안에 들어왔을 때의
그 예고 없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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