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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좋은 시 아우의 인상화

무명시인M 2022. 5. 29.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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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좋은 시 아우의 인상화. Source: www. pexels. com

윤동주 좋은 시 아우의 인상화. 아우에게 묻는다. 넌 커서 무엇이 되겠는가? 사람.

아우의 인상화

/윤동주

붉은 이마에 싸늘한 달이 서리어

아우의 얼굴은 슬픈 그림이다.

 

발걸음을 멈추어

살그머니 앳된 손을 잡으며

「늬는 자라 무엇이 되려니」

「사람이 되지」

아우의 설은 진정코 설은 대답이다.

 

슬며시 잡았든 손을 놓고

아우의 얼굴을 다시 들여다 본다.

 

싸늘한 달이 붉은 이마에 젖어

아우의 얼굴은 슬픈 그림이다. 🍒

 

출처 : 조선일보 학생란, 연희전문 1학년 윤동주 투고문, 1938.10.17., 윤동주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보물창고, 2011.

 

🍎 해설

*앳된: 어려 보이는.

*설은: 서투른

 

이 시는 윤동주 시인이 연희전문(현 연세대) 1학년 때, 조선일보 학생란에 투고하여 뽑힌 시다.

 

형과 아우의 대화체가 등장하고 앞과 뒤가 잘 연결되어있는 작품이다.

형이 아우에게 묻는다. 너는 커서 무엇이 되고 싶은가?아우는 사람이 되지라고 대답한다. 시인은 일제 강점기에는 사람답게 살기 힘들다는 판단을 한다. 아우가 자신처럼 욕된 삶을 살 수 밖에 없는 현실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

 

아우의 인상화는 일제 강점기 시대의 우리 민족 모두의 슬픈 자화상이었다. 윤동주 시인은 대학 1학년 때부터 일제에 대한 저항정신을 시에 담기 시작한 것 같다. 사람은 모두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다.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드는 우수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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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걸음을 멈추어

살그머니 앳된 손을 잡으며

「늬는 자라 무엇이 되려니」

「사람이 되지」

아우의 설은 진정코 설은 대답이다.

 

싸늘한 달이 붉은 이마에 젖어

아우의 얼굴은 슬픈 그림이다.

 

Source: www. pexels. 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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