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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필균 좋은 시 5월 어느 날. 산다는 것이 어디 맘만 같으랴.
5월 어느날
/목필균
산다는 것이
어디 맘만 같으랴.
바람에 흩어졌던 그리움
산딸나무꽃 처럼
하얗게 내려 앉았는데
오월 익어가는 어디 쯤
너와 함께 했던 날들
책갈피에 접혀져 있겠지.
만나도 할 말이야 없겠지만
바라만 보아도 좋을 것 같은
네 이름 석 자.
햇살처럼 눈부신 날이다. 🍒
❄출처 : 목필균 시집, 『내게 말 걸어 주는 사람들』, 시선사 , 2021.
🍎 해설
이 시의 방아쇠는 첫 연이다.
산다는 것이 어디 맘만 같으랴.
그렇다. 사람사는 일이 어디 맘대로 되던가?
일만 그런 게 아니다. 사랑도 맘대로 되지 않는다.
그러나 5월의 추억은 지울래야 지울 수가 없다. 5월은 사랑의 달인가 보다. 너를 향한 그리움이 산딸나무 꽃처럼 하얗게 내려 앉았다.
훗날 책갈피에 접혀져 있더라도 좋다. 네 이름 석 자.
햇살처럼 눈부신 5월 어느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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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는 것이
어디 맘만 같으랴.
오월 익어가는 어디 쯤
너와 함께 했던 날들
책갈피에 접혀져 있겠지.
네 이름 석 자.
햇살처럼 눈부신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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