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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하 좋은 시 사랑 얘기

무명시인M 2022. 5. 10.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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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하 좋은 시 사랑 얘기. Source: www. pixabay. com

김지하 좋은 시 사랑 얘기. 모든 사랑은 짝사랑일까?

사랑 얘기

/김지하

시 귀신

정희가

‘모든 사랑은 첫사랑이다’라고

시집 제목을 달았다

 

금방

내 그물에 와 걸린다

 

즉각 수정한다

‘모든 사랑은 짝사랑이다’라고

 

물론

안다

 

사랑이

얼마나 순정하고 고운 것인지

그것도 아주 모르지는 않는다

 

그러나

그 사랑이

얼마나 쓰라리고 병신스러운지

 

나는 그걸 안다기보다

그냥 몸으로 아파보았다

 

절충의 길은 없었다

 

첫사랑이 곧 짝사랑이었던 내겐

이런 경우

 

어찌할 도리가

없는 것이다 🍒

 

출처 : 김지하 시집, 새벽강, 시학, 2006.

 

🍎 해설

*시 귀신 정희: 시 귀신 문정희 시인

문정희 시인은 자신을 시선(詩仙)이라고 부르지 않고 시 귀신이라고 부른 것을 우선 좋아한다.

 

김지하 시인은 저항시만 쓴게 아니라 이런 사랑 시도 쓴다.

 

물론 이 시에는 김지하 시인의 인생관, 사랑관이 담겨 있다. 여기에 나오는 사랑이 단순히 어떤 이성을 향한 사랑에 국한된 것이 아닐 것이다. 자유 혹은 이상세계를 향한 진정한 의미의 김지하의 사랑론일 것이다.

 

모든 사랑은 짝사랑이다’. ‘나는 그것을 안다기보다 그냥 몸으로 아파 보았다고 시인은 말한다. 순정하고 고운 대상을 향한 짝사랑으로서의 그의 문학과 생애가 이 시에 녹아 들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시는 정치 담론을 뛰어 넘어 사랑이란 무엇인가?라는 원초적 질문을 우리에게 던지고 있기에 감동을 준다.

 

수 많은 사랑론이 있다. 오늘도 사람들은 알밤 줍는 다람쥐가 되어 사랑을 찾으면서 자문자답한다. “알밤인가 하고 조약돌도 주어보고 알밤인가 하고 솔방울도 주어보고.”

 

🌹 시 귀신 정희/ 문정희 시인의 해설

김지하 시인의 사랑 얘기를 배달하며

 

해설이라는 이름으로 건드리면 안 되는 시. 행과 연도 침묵과 향기를 품고 리듬을 만들고 있다. 시인은 누구보다 사랑을 몸으로 크게 치르고 아파본 사람이다.

출처 : 문학집배원 문정희, 사이버 문학광장,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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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귀신

정희가

‘모든 사랑은 첫사랑이다’라고

시집 제목을 달았다

 

즉각 수정한다

‘모든 사랑은 짝사랑이다’라고

 

나는 그걸 안다기보다

그냥 몸으로 아파보았다

Source: www. pexels. 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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