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시

나태주 좋은 시 봄

무명시인M 2022. 3. 7. 04:18
728x90
반응형

나태주 좋은 시 봄. Source: www. pexels. com

나태주 좋은 시 봄. 우리네 인생에도 봄이란 것이 있었을까?

/나태주

봄이란 것이 과연

있기나 한 것일까?

 

아직은 겨울이지 싶을 때 봄이고

아직은 봄이겠지 싶을 때 여름인 봄

 

너무나 힘들게 더디게 왔다가

너무나 빠르게 허망하게

가버리는 봄

 

우리네 인생에도

봄이란 것이 있었을까? 🍒

 

출처 : 나태주 시집, 꽃을 보듯 너를 본다, 지혜, 2015.

 

🍎 해설

꽃은 모두 백일홍이 아니다. 눈부시게 새하얀 목련은 10일밖에 피지 않는다. 봄은 눈깜짝할 사이에 지나가 버린다. 우리 인생도 그렇다.

 

그러나 이 시가 인생의 허무주의나 찰라주의, 쾌락주의를 강조한 것은 아닐 것이다.

 

봄이다. 살아 보라. 우선 봄을 소중하게 알고 이번 봄을 만끽하면서 하루하루 충실하게 살아보라.

 

그러다보면 더 많은 날들 365일을 희망찬 봄처럼 살 수 있을 것 아닌가.

 

🌹 나태주 시인이 2022년에 국민에게 보내는 메시지

기자: 국민 시인으로서 2022년을 맞이하는 국민에게 희망의 한마디 부탁한다.

 

시인: 코로나19가 우리나라에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2년 넘게 우리 옆에 있다. 이 상황에서 우리는 생존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살아가는 방법에는 세 가지가 있다. 살아가는 삶, 살아내는 삶, 살아지는 삶이다. 살아가는 삶은 그냥 생활이고 평화로운 삶이다. 살아내는 삶은 이겨서 버텨내는 생존이다. 살아지는 삶은 자기 노력 없이 편안하게 사는 삶이다.

 

그런데 최근의 삶은 살아내는 삶이다. 살아내는 삶은 남과 함께 사는 생각을 하지 않으면 살아내기 어려운 삶이다. 가장 구체적인 증거가 마스크다. 마스크를 혼자서 쓴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마스크를 쓰는 것을 통해 살아내는 삶을 살아야 한다.

 

틀림없이 비가 내린 다음에는 맑은 날이 있을 것이다. 코로나19 이후에 좋은 일이 있을 것이다. 봄에 꽃이 아름답게 피는 까닭은 겨울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 모두에게 꽃이 피는 찬란한 봄이 올 것이다.

- 나태주 시인의 언론 인터뷰(2022.1)에서 발췌.

반응형

봄이란 것이 과연

있기나 한 것일까?

 

아직은 겨울이지 싶을 때 봄이고

아직은 봄이겠지 싶을 때 여름인 봄

 

우리네 인생에도

봄이란 것이 있었을까?

Source: www. pexels. com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