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시

이정하 좋은 시 봄은 왔는데

무명시인M 2022. 3. 9. 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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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하 좋은 시 봄은 왔는데. Source: www. unsplash. com

이정하 좋은 시 봄은 왔는데. 이별 후 맞는 봄은 아름답기에 더욱 혹독한 계절로 느껴진다.

봄은 왔는데

/이정하

진달래가 피었다고 했습니다.

어느 집 담 모퉁이에선 장미꽃이 만발했다고 합니다.

 

그때가 겨울이었지요, 눈 쌓인 내 마음을

사륵사륵 밟고 그대가 떠나간 것이.

 

나는 아직 겨울입니다.

그대가 가 버리고 없는 한 내 마음은 영영

찬바람 부는 겨울입니다. 🍒

 

출처 : 이정하 시집, 한 사람을 사랑했네, 자음과모음, 2000.

 

🍎 해설

비가 내린 다음에는 맑은 날이 있다. 봄에 꽃이 아름답게 피는 까닭은 겨울이 있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 후 맞는 봄은 아름답기에 더욱 혹독한 계절처럼 느껴질 것이다. 혹독한 겨울을 이겨낸 봄을 맞을 때 더 가슴 벅찬 감동이 올 것이다.

 

물론 시인은 떠나 간 임에 대한 사무친 그리움을 얘기하고 있다. 그러나 시인은 좌절과 절망을 애기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희망을 얘기하고 있다. 지금 봄이 오고 있다. 혹독한 겨울이다. 코로나19라는 혹독한 겨울 뒤에 올 희망의 봄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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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가 피었다고 했습니다.

어느 집 담 모퉁이에선 장미꽃이 만발했다고 합니다.

그때가 겨울이었지요, 눈 쌓인 내 마음을

사륵사륵 밟고 그대가 떠나간 것이.

 

나는 아직 겨울입니다.

그대가 가 버리고 없는 한 내 마음은 영영

찬바람 부는 겨울입니다.

Source: www. unsplash. 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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