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이해인 좋은 시 달빛기도. 오늘 저녁 추석 보름달에게는 무엇을 기원하시렵니까?
달빛기도 –한가위에
/이해인
너도 나도
집을 향한 그리움으로
둥근 달이 되는 한가위
우리가 서로를 바라보는 눈길이
달빛처럼 순하고 부드럽기를
우리의 삶이
욕심의 어둠을 걷어내
좀 더 환해지기를
모난 미움과 편견을 버리고
좀 더 둥글어지기를
두 손 모아 기도하려니
하늘보다 내 마음에
고운 달이 먼저 뜹니다
한가위 달을 마음에 걸어두고
당신도 내내 행복하세요. 둥글게! 🍒
❄출처 : 이해인, 달빛기도, 기쁨이 열리는 창, 마음산책, 2004.
🍎 해설
올 해 추석에는 아파트 창문을 열어 젖혀 놓고 가족과 함께 보름달을 보시기 바란다.
시인의 노래처럼 모난 미움과 편견을 버리고 좀 더 둥글어지기를 보름달에게 기원하노라면 걱정되는 일 태산같이 많아도 마음 편하게 먹으라고 운좋게 아주 운좋게 둥그런 보름달이 그대 마음에 두둥실 떠오를지도 모르는 일 아닌가!
모난 미움과 편견을 버리고
좀 더 둥글어지기를
두 손 모아 기도하려니
하늘보다 내 마음에
고운 달이 먼저 뜹니다
한가위 달을 마음에 걸어두고
당신도 내내 행복하세요. 둥글게!
반응형
'좋은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정일근 좋은 시 목수의 손 (0) | 2021.09.27 |
---|---|
고은 좋은 시 길 (0) | 2021.09.24 |
오탁번 좋은 시 밤 (0) | 2021.09.19 |
서정주 좋은 시 추석 전날 달밤에 송편 빚을 때 (0) | 2021.09.18 |
정호승 좋은 시 결혼에 대하여 (0) | 2021.09.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