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시

고은 좋은 시 길

무명시인M 2021. 9. 24.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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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 좋은 시 길. Photo Source: www.pixabay.com

고은 좋은 시 길. 길이 없습니까? 여기서부터 희망입니다.

/고은

길이 없다!

여기서부터 희망이다

숨막히며

여기서부터 희망이다

길이 없으면

길을 만들며 간다

여기서부터 역사이다

역사란 과거가 아니라

미래로부터

미래의 험악으로부터

내가 가는 현재 전체와

그 뒤의 미지까지

그 뒤의 어둠까지이다

어둠이란

빛의 결핍일 뿐

여기서부터 희망이다

길이 없다

그리하여

길을 만들며 간다

길이 있다

길이 있다

수많은 내일이

완벽하게 오고 있는 길이 있다 🍒

 

출처 : 고은, (1992), 내일의 노래, 창작과비평사, 2014.

 

🍎 해설

교보생명 창업자 신용호 회장이 가장 좋아하는문구 중 하나는 이 시에서 나오는 길이 없으면 만들며 간다.”였다. 그래서 자신의 자서전 제목도 <길이 없으면 만들며 간다>였다.

 

교보생명 광화문글판은 서울의 마음의 랜드마크다. 바로 그 신용호 회장이 아이디어를 내어 내걸기 시작했다.고은 시인은 이 광화문글판에 자신의 작품이 무려 7회나 게시되었다. 역대 최고의 기록이다.

이 시 ”(2000년 여름 게시)은 지난 25년 간의 광화문글판 중 인기 9위에 선정되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여러 가지로 어렵다.

바로 지금도 길을 만들며 가야할 때다.

 

길이 없으면

길을 만들며 간다

여기서부터 희망이다

Photo Source: www.pixab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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