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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시화 좋은 시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

무명시인M 2021. 8. 25.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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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시화 좋은 시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 Photo Source: www. pixabay. com

류시화 좋은 시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 과거를 내려놓고 현재를 붙잡아라.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

/류시화

시를 쓴다는 것이

더구나 나를 뒤돌아본다는 것이 싫었다,

 

언제나 나를 힘들게 하는 것은 나였다

다시는 세월에 대해 말하지 말자

 

내 가슴에 피를 묻히고 날아간 새에 대해

나는 꿈꾸어선 안 될 것들을 꿈꾸고 있었다

 

죽을 때까지 시간을 견뎌야 한다는 것이 나는 두려웠다

다시는 묻지 말자

 

내 마음을 지나 손짓하며 사라진 그것들을

저 세월들을

다시는 돌이킬 수 없는 것들을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는 법이 없다

고개를 꺾고 뒤돌아보는 새는

이미 죽은 새다 🍒

 

출처 : 류시화,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열림원, 2015.

 

🍎 해설

우리는 삶의 현실에서 불만을 느낄 때, 과거 속에서 삶의 위안을 찾으려는 애달픈 안간힘을 갖고 살아가고 있다. 과거를 내려놓고 현재를 붙잡는 것이 삶의 기술이다. 현재를 붙잡고 미래를 새처럼 자유롭게 준비하라. 미래는 준비하는 자의 것이다.

 

🌹 류시화 시인의 명언

나무에 앉은 새는 가지가 부러질까 두려워 하지 않는다. 새는 나무가 아니라 자신의 날개를 믿기 때문이다.

 

자유는 과거와의 결별에서 온다.

 

자신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몰라도 날개를 펼치고 있는 한 바람이 당신을 데려갈 것이다.

 

내려 놓을수록 자유롭고, 자유로울수록 더 높이 날고, 높이 날수록 더 많이 본다.

- 류시화 산문집,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 더숲, 2017에서 발췌

 

언제나 나를 힘들게 하는 것은 나였다

다시는 세월에 대해 말하지 말자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는 법이 없다

고개를 꺾고 뒤돌아보는 새는

이미 죽은 새다

 Photo Source: www. pixabay. 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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