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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영 짧은 시 빛. 내 마음을 초록 숲으로 만드는 시다.
빛
/이시영
내 마음의 초록 숲이 굽이치며 달려가는 곳
거기에 아슬히 바다는 있어라
뜀뛰는 가슴의 너는 있어라
❄출처 : 이시영, 빛, 무늬, 문학과지성사, 1994.
🍎 해설
코로나 19 장기화로 우리 마음의 숲은 대부분 사막처럼 매말라 있다. 이 시를 읽으면 뭔가 희망이 생긴다. 어디론가 달려가 보고 싶다.
설령 거기에 바다가 없으면 어떠랴. 설령 거기에 뜀뛰는 가슴 그대가 없으면 어떠랴.
일단 내 마음 숲의 스펙트럼이 회색에서 초록으로 바뀌면 성공이다. 더 나아가 내 마음 숲이 집콕-방콕의 정지에서 벗어나 굽이치면 성공이다. 달려 가보자. 그리고 생각하자.
☘ 이 시는 광화문글판 2007년 여름편에 게시되었다. 시 선정위원회는 단어 한 개와 토씨 한 개를 다음과 같이 수정하였다.
내 마음의 초록 숲이
굽이치며 달려가는 곳
거기에 바다는 있어라
뜀뛰는 가슴 너는 있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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