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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승 좋은 시 풀잎에도 상처가 있다. 상처 많은 풀잎들이 손을 흔든다.
풀잎에도 상처가 있다
/정호승
풀잎에도 상처가 있다
꽃잎에도 상처가 있다
너와 함께 걸었던 들길을 걸으면
들길에 앉아 저녁놀을 바라보면
상처 많은 풀잎들이 손을 흔든다
상처 많은 꽃잎들이 가장 향기롭다
<출처: 정호승, 풀잎에도 상처가 있다,정호승 지음 풀잎에도 상처가 있다, 열림원, 2003>
🍏해설
괴테는 일찍이 “눈물과 함께 빵을 먹어 본 적이 없는 사람은 인생의 진정한 의미를 알지 못한다.”고 노래했다.
상처를 받아 본 적이 있는 자는 다른 이의 상처의 아픔을 이해할수 있다.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은 더 큰 사랑과 긍휼의 정신을 품을 수 있다.꽃잎들이 가장 향기롭다.
시인의 긍휼(compassion)의 시정신이 잘 표현되어 있는 우수작이다.
너와 함께 걸었던 들길을 걸으면
상처 많은 풀잎들이 손을 흔든다
상처 많은 꽃잎들이 가장 향기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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