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시

김사인 좋은 시 조용한 일

무명시인M 2020. 12. 10.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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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김사인 시인 광화문글판 게재 시.

조용한 일

/김사인

 

이도 저도 마땅치 않은 저녁

철이른 낙엽 하나 슬며시 곁에 내린다

 

그냥 있어볼 길밖에 없는 내 곁에

저도 말없이 그냥 있는다.

 

고맙다.

실로 이런 것이 고마운 일이다.

 

<출처: 김사인, 조용한 일, 가만히 좋아하는, 창비,2006>

 

🍏해설

2016년 가을,교보문고 광화문글판에는 다음과 같은 시가 걸렸다.

 

"낙엽 하나 슬며시 곁에 내린다

고맙다

실은 이런 것이 고마운 일이다"

 

김사인 시인의 시 ‘조용한 일’을 이만큼 잘 해석한 글을 일찍이 본 적이 없다.

광화문글판 이 시구로 암송해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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