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진이 명시 동짓달 기나긴 밤을. 이 블로그는 황진이 시인의 이 시를 '명예의 전당 헌액 명시'(카테고리)로 선정하였다.
동짓달 기나긴 밤을
/황진이
동짓달 기나긴 밤을 한 허리를 버혀내여
춘풍 이불 아레 서리서리 너헛다가
어론 님 오신 날 밤이여든 구뷔구뷔 펴리라
❄출처 : 황진이, 동짓달 기나긴 밤을, 김천택 편저, 청구영언, 1728년(조선 영조 4년).
🍎 해설
<현대어>
동짓달 기나긴 밤을 한 허리를 베어내어
봄바람 이불 아래 서리서리 넣었다가
정든 님 오신 날 밤이거든 굽이굽이 펴리라
근현대사를 포함한 한국 문학사상 불후의 명시다.
🌹 피천득 시인의 평가
“영국인들은 인도를 다 주어도 셰익스피어와는 바꾸지 않겠다고 했지만, 나는 셰익스피어의 소네트 수천 편을 가져와도 황진이의 이 동짓달 기나긴 밤을 시 한 편과 바꾸지 않겠다.”
*소네트: 14행의 짧은 시로 이루어진 서양 정형시. 셰익스피어 등이 대가다.
🌹 황진이 시인의 작품
황진이는 전설이 아니라 실존 인물. 황진이(黃眞伊, 1506 ~ 1567)는 조선 중종 명종 때의 시인, 작가, 음악가, 화가, 서예가, 무용가, 성리학자.
황진이 시인에 관해서는 수 많은 전설이 있으나 어느 것이 사실인지는 입증하기가 어렵다. 문헌으로 전해 내려오는 시인의 시 작품은 다음과 같다.
「청산리 벽계수야」·「동짓달 기나긴 밤을」·「내언제 신이없어」·「산은 옛산이로되」·「어져 내일이여」의 5수는 『청구영언』과 『해동가요』에 수록되어 있다. 「청산은 내뜻이요」는 황진이의 작품이다, 아니다라는 논란중에 있다. 이 6 작품 모두 최고의 명시라고 평가되고 있다.
*청구영언: 1728년(조선 영조 4년) 김천택이 엮은 가곡집.
해동가요: 1762년(영조 38년)에 김수장이 엮은 가곡집.
동짓달 기나긴 밤을 한 허리를 베어내어
봄바람 이불 아래 서리서리 넣었다가
정든 님 오신 날 밤이거든 굽이굽이 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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