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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종 좋은 시 날랜 사랑. 당신의 사랑은 날랜 사랑인가?
날랜 사랑
/고재종
장마 걷힌 냇가
세찬 여울물 차고 오르는
은피라미떼 보아라
산란기 맞아
얼마나 좋으면
혼인색으로 몸단장까지 하고서
좀더 맑고 푸른 상류로
발딱발딱 배 뒤집어 차고 오르는
저 날씬한 은백의 유탄에
푸른 햇발 튀는구나
오호, 흐린 세월의 늪 헤쳐
깨끗한 사랑 하나 닦아 세울
날랜 연인아 연인들아
❄출처 : 고재종, 날랜 사랑, 시집 날랜 사랑, 창작과비평사, 1995.
🍎 해설
내 몸이 은백의 유탄이 되어 발딱발딱 튀어 오를 것만 같다. 인간과 자연의 조화로움을 노래한 아름답고 찬란한 시다.
역경에서는 거스를 줄 알아야 생명체다. 나는 역경을 거스를 수 있다. 우리도 흐린 좌절과 시련의 여울을 헤치고 깨끗한 사랑 하나 닦아 세울 역동적인 삶을 보여줄 것이다.
저 날씬한 은백의 유탄에
푸른 햇발 튀는구나
오호, 흐린 세월의 늪 헤쳐
깨끗한 사랑 하나 닦아 세울
날랜 연인아 연인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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