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시

고현혜 집으로

무명시인M 2024. 2. 23.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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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혜 집으로.

고현혜 집으로. 밖에서 헤매지말고 집으로 돌아가세요.

집으로

/고현혜

이제 그만 집으로 돌아가세요.

그대 집에

죽어가는 화초에 물을 주고

냉기 가득한 그대 부엌

큰솥을 꺼내 국을 끓이세요.

 

어디선가 지쳐 돌아올 아이들에게

언제나 꽃이 피어 있는

따뜻한 국이 끓는

그대 집 문을 열어주세요.

 

문득 지나다 들르는 외로운 사람들에게

당신 사랑으로 끓인 국 한 그릇 떠주세요.

그리고 지금 당신 곁에 있는 사람

목숨 바쳐 사랑하세요. 🍒

 

출처 : 고현혜 시집, 나는 나의 어머니가 되어, 푸른사상, 2015.

 

🍎 해설

때때로 우리는 평범한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잊고 살기도 한다. 자기 집의 소중함, 배우자의 소중함을 잊고 살기도 한다.

 

시인은 밖에서 방황하지 말고 화초가 싱싱하게 되살아나고, 부엌에는 온기가 가득한 그런 집으로 돌아가자고 노래한다. 가족에게 따뜻한 국을 끓여 차려주는 사랑의 행위는 외로운 사람들에게도 베풀어질 것이라고 노래한다.

 

배우자처럼 소중한 사람이 어디에 있는가? 지금 당신 곁에 있는 배우자를 목숨바쳐 사랑하라.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소중하게 생각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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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그만 집으로 돌아가세요.

그대 집에

죽어가는 화초에 물을 주고

냉기 가득한 그대 부엌

큰솥을 꺼내 국을 끓이세요.

 

문득 지나다 들르는 외로운 사람들에게

당신 사랑으로 끓인 국 한 그릇 떠주세요.

그리고 지금 당신 곁에 있는 사람

목숨 바쳐 사랑하세요.

이제 집으로 돌아가세요. 그대 집에 죽어가는 화초에 물을 주고
냉기 가득한 기대 부엌 큰솥을 꺼내 국을 끓이세요.
문득 지나다 들르는 외로운 사람들에게 당신사랑으로 끓인 국 한 그릇 떠주세요.
그리고 지금 당신 곁에 있는 사람 목숨 바쳐 사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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