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시

정용철 행복한 12월

무명시인M 2023. 12. 6. 05:44
728x90
반응형
정용철 행복한 12월.

정용철 행복한 12월. 12월을 긍적인인 모드로...

행복한 12월

/정용철

 나는 12월입니다.
열한달 뒤에서 머무르다가 앞으로 나오니
친구들은 다 떠나고
나만 홀로 남았네요.
 
돌아설 수도,
더 갈 곳도 없는 끝자락에서
나는 지금 많이 외롭고 쓸쓸합니다.
 
하지만 나를 위해 울지 마세요.
나는 지금
나의 외로움으로 희망을 만들고
나의 슬픔으로 기쁨을 만들며
나의 아픔으로
사랑과 평화를 만들고 있으니까요.
 
 이제부터 나를
"행복한 12월"이라 불러 주세요. 🍒
 
❄출처 : 정용철, 『불량품』, 좋은생각, 2011.
 

🍎 해설

12월이 되면 사람들은 대부분 아쉽다, 세월이 무상하다, 외롭고 쓸쓸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행복한 12월이라고 주장하는 시인이 있다. 새로운 시작인 1월을 맞이하면서 희망과 기쁨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스스로를 불량품이라 말하는 시인의 12월의 시다.
 
이 시가 수록된 『불량품』에서 정용철 시인은 이렇게 썼다.
 
“나는 불량품입니다. 자주 삐거덕거리고 멈추고 흔들립니다.
그런데도 나를 안아 주는 가정이 있고 나를 좋아하는 친구들이 있고 나를 받아 주는 직장이 있습니다.
그들은 나를 불량품이 아니라 명품이라 부릅니다. 그들은 나를 자랑하고 기뻐하며 소중히 여깁니다.
불량품인데도 내가 이렇게 당당한 것은 그들의 사랑 때문입니다.”
 
12월을 긍정적인 삶의 무드로 살아가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반응형

나는 12월입니다.
돌아설 수도,
더 갈 곳도 없는 끝자락에서
나는 지금 많이 외롭고 쓸쓸합니다.
 
하지만 나를 위해 울지 마세요.
나는 지금
나의 외로움으로 희망을 만들고
나의 아픔으로
사랑과 평화를 만들고 있으니까요.
 
 이제부터 나를
"행복한 12월"이라 불러 주세요.

나는 12월입니다 나만 홀로 남았네요
하지만 나를 위해 울지 마세요 나는 지금
나의 외로움으로 희망을 만들고
이제부터 나를 행복한 12월이라 불러 주세요.
반응형

'좋은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태주 첫눈  (0) 2023.12.16
김혜순 별을 굽다  (2) 2023.12.10
도종환 사랑하는 사람이 미워지는 밤에는  (0) 2023.12.05
김경미 12월의 시  (0) 2023.12.03
신경림 눈  (0) 2023.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