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목 좋은 시 민들레. 민들레 씨앗은 사랑의 날개를 달고 그대에게 날아간다. 민들레 /신용목 가장 높은 곳에 보푸라기 깃을 단다 오직 사랑은 내 몸을 비워 그대에게 날아가는 일 외로운 정수리에 날개를 단다 먼지도 솜털도 아니게 그것이 아니면 흩어져버리려고 그것이 아니면 부서져버리려고 누군가 나를 참수한다 해도 모가지를 가져가지는 못할 것이다 🍒 ❄출처 : 신용목 시집, 『그 바람을 다 걸어야 한다』,문학과지성사, 2004. 🍎 해설 민들레 씨앗은 바람에 날릴 때 사랑의 날개를 단다. 그대에게 날아간다. 먼지도 솜텰도 아니지만 사랑이 아니면 흩어지고 부서진다. 목을 길게 늘어 뜨린 것 같은 민들레 씨방이 사랑이 아니면 참수한다해도 사랑하는 그 정신까지는 가져가지는 못할 것이다. 간절한 사랑의 노래다. 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