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태주 좋은 시 봄. 우리네 인생에도 봄이란 것이 있었을까? 봄 /나태주 봄이란 것이 과연 있기나 한 것일까? 아직은 겨울이지 싶을 때 봄이고 아직은 봄이겠지 싶을 때 여름인 봄 너무나 힘들게 더디게 왔다가 너무나 빠르게 허망하게 가버리는 봄 우리네 인생에도 봄이란 것이 있었을까? 🍒 ❄출처 : 나태주 시집, 『꽃을 보듯 너를 본다』, 지혜, 2015. 🍎 해설 꽃은 모두 백일홍이 아니다. 눈부시게 새하얀 목련은 10일밖에 피지 않는다. 봄은 눈깜짝할 사이에 지나가 버린다. 우리 인생도 그렇다. 그러나 이 시가 인생의 허무주의나 찰라주의, 쾌락주의를 강조한 것은 아닐 것이다. 봄이다. 살아 보라. 우선 봄을 소중하게 알고 이번 봄을 만끽하면서 하루하루 충실하게 살아보라. 그러다보면 더 많은 날들 36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