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춘수 명시 꽃. 이 블로그는 이 시를 '명예의 전당 헌액 명시'(카테고리)로 선정하였다. 꽃 김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출처 : 김춘수, 꽃, 시집 꽃, 지식을만드는지식, 2012. 🍎 해설 나태주 시인이 부상하기 전에는 한때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시 1위를 석권했던 시다. 김춘수 시인의 여러 시를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유독 이 꽃이라는 시를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