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 꽃보다 먼저. 그대의 마음이 봄을 가져 온다. 꽃보다 먼저 /고은 아기 노루귀 꽃 아직 멀었니? 산수유 열흘 굶은 가지 너 산수유 꽃도 아직 멀었니? 손 시려라 손 시려라 지금 어린 날벌레 한 녀석이 먼저 큰 봄을 가지고 오누나. 🍒 ❄출처 : 고은 시집, 『허공』, 창비, 2008. 🍎 해설 봄이 오고 있다. 봄은 노루귀 꽃이나 산수유 꽃이 가져 오는 것이 아니다. 날벌레 한 녀석이 먼저 큰 봄을 가져 온다. 마찬가지로 그대의 마음이 정말 큰 봄을 가져 온다. 아기 노루귀 꽃 아직 멀었니? 산수유 열흘 굶은 가지 너 산수유 꽃도 아직 멀었니? 손 시려라 손 시려라 지금 어린 날벌레 한 녀석이 먼저 큰 봄을 가지고 오누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