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시

나태주 짧은 시 안부

무명시인M 2020. 12. 8.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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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주 짧은 시 안부. 만나서 식사하자는 말은 차마 꺼내지 못하지만

나태주 짧은 시 안부. 코로나 19 기간 동안 안부조차 묻지 않은 친지는 없습니까? 아무런 안부 글 없이 이 시를 카톡으로 보내시지요.

안부

/나태주

오래

보고 싶었다

오래

만나지 못했다

잘 있노라니

그것만 고마웠다.

 

<출처: 나태주, 안부, 나태주 대표 시선집,푸른길,2017>

 

🍏해설

 

코로나 블루(Corona Blue)!

코로나19 장기화로 달라진 일상이 지속되면서 겪는 스트레스,우울감 등을 지칭하는 2020~2021 신조어다.

대면 만남이 어려워진 코로나 시대일지라도 사람 간의 교감만은 끊겨서는 안될 것이다.

 

그런 교감은 서로 안부를 묻는 데서 시작될 수 있다.만나서 식사하자는 말은 차마 미안해서 못 꺼내지만, 안부를 묻는 방법은 많지 않을까.

 

“잘 있노라니

그것만 고마웠다.”

 

남을 따뜻이 배려하는 시인의 철학이 은은하게 담겨 있다.

나태주 시인은 이 시를 좋아한다. 명시중 하나다.

오래 만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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