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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 가을엔 누구와 차 한잔의 그리움을 마시고 싶다

무명시인M 2023. 9. 2. 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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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 가을엔 누구와 차 한잔의 그리움을 마시고 싶다

이채 가을엔 누구와 차 한잔의 그리움을 마시고 싶다. 봄, 여름내 헤매던 그리움들이 익어 가는 가을....

가을엔 누구와 차 한잔의 그리움을 마시고 싶다

/이채

햇살은 다정해도
바람은 왠지 쓸쓸한 탓일까
가을엔, 낙엽 지는 가을엔
누구와 차 한잔의 그리움을 마시고 싶다
 
가을바람처럼 만나
스산한 이 계절을 걷다가
돌계단이 예쁜 한적한 찻집에서
만추의 사색에 젖어들고 싶다
 
사랑하는 연인이라면
빨간 단풍잎처럼 만나도 좋겠지
은은한 가을 향을 마시며
깊어가는 가슴을 고백해도 좋겠지
 
굳이 사랑이 아니라도 괜찮아
가을엔, 낙엽 지는 가을엔
노을빛 고운 들창가에 기대어
누구와 차 한잔의 그리움을 마시고 싶다 🍒
 
❄출처 : 이채 시집, 『마음이 아름다우니 세상이 아름다워라』,행복에너지,2014.
 

🍎 해설

그 지긋지긋하던 폭염이 물러 가고 드디어 초가을이 시작되었다. 꽃으로 만나 낙엽으로 헤어지는 가을이다. 햇살은 다정해도 바람은 왠지 쓸쓸한 건 아마도 이 때문이리라.
 
봄 여름 헤매던 그리움들이 가슴에 와 닿아 열매로 익어가는 가을이다. 여러분께서는 이 시에서처럼 누구와 차 한잔의 그리움을 마셔 보시기 바란다.
 
누군가와 차 한잔 나누면서 잠시 사색의 계절을 즐기셔도 얻는 게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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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은 다정해도
바람은 왠지 쓸쓸한 탓일까
가을엔, 낙엽 지는 가을엔
누구와 차 한잔의 그리움을 마시고 싶다
 
굳이 사랑이 아니라도 괜찮아
가을엔, 낙엽 지는 가을엔
노을빛 고운 들창가에 기대어
누구와 차 한잔의 그리움을 마시고 싶다

햇살은 다정해도 바람은 왠지 쓸쓸한 탓일까
가을엔, 낙엽지는 가을엔 누구와 차 한잔의 그리움을 마시고 싶다
굳이 사랑이 아니라도 괜찮아 가을엔, 낙엽 지는 가을엔
노을빛 고운 들창가에 기대어 누구와 차 한잔의 그리움을 마시고 싶다

https://youtu.be/EA6PLfDueP0?si=ShH8BLK-DThSyXDl

 이 노래에 나오는 겨울에 외로움을 마시기 보다는 이번 가을에 그리움을 마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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