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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희 순간. 짧지만 의미가 깊은 사랑시.
순간
/문정희
찰랑이는 햇살처럼
사랑은
늘 곁에 있었지만
나는 그에게
날개를 달아주지 못했다
쳐다보면 숨이 막히는
어쩌지 못하는 순간처럼
그렇게 눈부시게 보내버리고
그리고
오래오래 그리워했다 🍒
❄출처 : 문정희 시집, 『이 세상 모든 사랑은 무죄이다』, 을파소, 1998.
🍎 해설
인생도 사랑도 성공에 이르기 위해서는 용기와 타이밍이 중요하다. 사랑의 기회가 왔더라도 망설이다보면 바람처럼 날아가 버린다. 머뭇거리지 마라.
그러나 이 시가 찰나주의를 얘기하고 있는 것은 전혀 아니다. 시인은 한 순간에 뜨겁게 불타오르는 사랑, 그 순간이 지나면 가슴에 남겨질 차디찬 재의 무게에 어쩔 줄 몰라하는 사랑을 꿈꾼다.
이 짧은 시에는 시인의 이와 같이 깊은고뇌의 사랑의 철학이 홍보석처럼 박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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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랑이는 햇살처럼
사랑은
늘 곁에 있었지만
나는 그에게
날개를 달아주지 못했다
쳐다보면 숨이 막히는
어쩌지 못하는 순간처럼
그렇게 눈부시게 보내버리고
그리고
오래오래 그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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