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시

박태일 짧은 시 그리움엔 길이 없어

무명시인M 2023. 4. 19.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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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일 짧은 시 그리움엔 길이 없어.

박태일 짧은 시 그리움엔 길이 없어. 낭송하면 맛이 나는 시.

그리움엔 길이 없어

/박태일

그리움엔 길이 없어

온 하루 재갈매기 하늘 너비를 재는 날

그대 돌아오라 자란자란

물소리 감고

홀로 주저앉은 둑길 한 끝 🍒

 

출처 : 박태일 시집, 약쑥 개쑥, 문학과지성사, 1995.

 

🍎 해설

*재갈매기: 갈매기의 한 종류. 시인이 굳이 재갈매기를 택한 것은 자 운률을 맞추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하늘을 '재는' 상승과 '주저앉은' 하강을 동시에 품고 운동하는 재갈매기의 모습에서 그리움을 담아내고 있다.

 

재갈매기- 재는- 자란자란- 주저앉은’ ‘으로 연결되는음의 연쇄가 아름다운 운률을 이룬다.

 

낭송하면 맛이 나는 시다. 이런 분야도 개척할 가치가 있는 좋은 시의 영역이다.

 

🌹 박태일 시인

1954년 경남 합천군 출생

부산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서 학사·석사·박사

현재 경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1980중앙일보신춘문예 시부문에 미성년의 강이 당선하여 문학사회에 나섰고, 열린시동인.

 

시집으로 그리운 주막, 가을 악견산, 약쑥 개쑥, 풀나라, 달래는 몽골 말로 바다, 옥비의 달,

 

김달진문학상·부산시인협회상·이주홍문학상·최계락문학상·편운문학상·시와시학상을 받았다.

 

출처 : 알라딘 작가파일에서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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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엔 길이 없어

온 하루 재갈매기 하늘 너비를 재는 날

그대 돌아오라 자란자란

물소리 감고

홀로 주저앉은 둑길 한 끝

그리움엔 길이 없어
온 하루 재갈매기 하늘 너비를 재는 날
그대 돌아오라 자란자란
물소리 감고 홀로 주저앉은 둑길 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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